낮을 삼키는 시대…생체리듬을 지켜주는 ‘빛의 방패’, 루시에르 안경
“해가 졌는데도 눈이 말똥말똥하다면, 이미 몸은 비명을 지르고 있는 셈입니다.”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낮에 활동하고 밤에 쉬는’ 이 일상의 리듬은, 사실 수억 년에 걸쳐 진화한 정밀한 생체 시스템이다. 이를 서캐디언 리듬(Circadian Rhythm), 즉 ‘하루 주기 리듬’이라고 부른다. 이 리듬은 단순한 수면 주기를 넘어 호르몬 분비, 면역 기능, 대사 균형, 뇌 건강에 이르기까지 몸의 모든 작동 시간표를 조율하는 몸속 마에스트로다. 하지만 지금, 이 리듬이 흔들리고 있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빛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인공적인 ‘푸른빛(블루라이트)’다. 빛이 독이 될 때...'가짜 낮’에 사는 현대인들 서캐디언 리듬은 태양광의 스펙트럼, 특히 해가 뜨고 질 때의 광량과 색온도 변화를 감지하며 조절된다. 그러나 야근, 스마트폰, LED 조명에 둘러싸인 현대인의 밤은 더 이상 어둡지 않다. 밤에도 낮처럼 밝은 화면을 바라보며 뇌는 착각하고, 멜라토닌 분비는 억제된다. 이렇게 리듬이 깨진 결과는 뚜렷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