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기록치유
[정연숙 생애기록①] 학교 빠지고 우렁잡이 몰입...선생님 콧구멍까지도 우렁 구멍으로 보여
\[편집자 주\] 물치유 전도사로 알려진 (주)물들임 정연숙 대표의 생애를 따라가는 연재 기록을 시작합니다. 단순한 성공담이 아니라, 한 어린이의 호기심이 어떻게 소명이 되었는지, 상처를 보던 시선이 어떻게 치유의 길로 발전했는지, 그리고 물을 통한 몸의 회복이 어떻게 마음의 회복과 연결되는지를 차근히 풀어봅니다. 독자에게도 잊고 있던 자신의 ‘마음의 씨앗’을 다시 떠올리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친구에게는 '노동'이었지만 내겐 '신세계'~ 가을이었다. 벼를 베어낸 논은 물기가 빠져 촉촉하게 숨을 쉬고 있었다. 발을 디딜 때마다 흙이 낮게 소리를 냈다. 하늘은 높았고, 바람은 차분했다. 그 고요한 논 한가운데서 초등학교 5학년 여자 어린이 두 명이 쪼그리고 앉아 있었다. 배경은 충청남도 논산시 강경읍. “여기 구멍에 손을 넣어 봐. 우렁이 나오잖아. 신기하지 않아?” 사실 그 친구에게 우렁 잡기는 노동이었다. 가난한 집에서 자라 농사일을 거들어야 했던 친구에게는 지겨운 일상 중 하나였다. 하지만 농사와 무관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