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범구 대사관 이야기(16)] 시작이 있으매 끝이 있다(有始有終)
\[편집자 주\] ‘글쓰기’ 신문은 주독일대한민국대사관 정범구 대사의 ‘대사관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정 대사는 대사관 주변 이야기와 한독 관계 등을 사회관계망서비스 ‘페이스북’에 올리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간결하고 논리적인 문장으로, 외교관의 소소한 일상과 깊이 있는 사색, 강대국들과의 이해관계를 담고 있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쓰기’의 모범사례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다양한 현장 사진을 곁들여 국민들에게 외교관이 일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범구 대사는 충북 음성 출신으로 16대, 18대 국회의원을 거쳐 지난해 1월 독일 대사로 부임했습니다. \지난 주도 일이 많았다. 키일(Kiel)에서 열린 독일통일 29주년 참석을 비롯해 출장거리 만도 2000 km가 넘었다. 길바닥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새삼 사라져 가는 시간들을 돌아보게 된다. 시간은 뒤로 흘러가는 것인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인가? \ 일요일, 모처럼 시간이 난 김에 벼르던 일 한가지를 실행에 옮겼다. 브란트를 도와 독일 통일의 주춧돌을 놓았던 에곤 바(Egon Bahr, 1922-2015)의 묘소를 찾아보는 일이었다. 빌리 브란트가 베를린 시장 때인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