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치유
"월드컵 첫승 '한(恨)' 내질렀으니 이젠 세상을 내질러보자구"
한국과 폴란드가 맞붙은 2002한일월드컵 조별예선 첫 경기가 펼쳐진 2002년 6월 4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황선홍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서던 하프타임. 나는 6만여 관중 속을 비집고 백기완 선생님을 찾아 구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귀를 쫑긋 세워 온 신경을 곤두세워도 함성소리에 묻혀 간신히 글을 받았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구술을 받던 도중 터져나온 유상철의 추가골에 덩실덩실 춤이라도 추고 싶다던 백기완 선생님의 환한 웃음이 기억이 납니다. 1992년 대선 때 나는 백선본(백기완 선거운동본부)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대학로에서, 가리봉 오거리에서 멀찌감치 바라보던 선생님을 기자가 된 뒤 가까이서 뵐 수 있었던 건 신향식 선배 덕분이었습니다. 선생님의 별세 소식에 오랫동안 연락 한번 못 드린 게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선생님이 꿈꾸던 대동세상이 하루 빨리 실현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아래 글은 월드컵 첫 승을 현장에서 지켜본 백기완 선생님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