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역사 성찰은 미래 활력을 빼앗는다"
지난 7월 말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데이비드 호크니 특별전을 관람했다. 3월 말부터 시작한 전시회이지만 마지막 주간이어서 그런지 아침 10시 개장부터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2시간 정도 오디오 가이드의 도움을 받아 가며 관람을 마쳤다. 엊그제는 데이비드 호크니 영화를 보았다. 호크니의 예술과 사적인 인생 전반을 그린 영화는 대가인 주인공의 이력과는 달리 웬지 다소 건조하게 느껴졌다. 그는 미술학교를 졸업하고 비교적 일찍부터 성공의 길로 들어섰기에, 예를 들자면 극심한 궁핍 속에서 예술 활동을 이어나가야 했던 반 고호같은 격정적인 삶을 살지는 않았다. 그래서인지 그의 영화도 반 고호의 삶을 그린 영화 "러빙 빈센트Loving Vincent"보다 극적인 재미는 없었다. 호크니는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고 대중적인 현존 예술가 중 한 사람이다. 그는 작품 활동 초창기부터 '현대' 미술가가 되겠다는 생각을 했고 사회적 리얼리즘을 거부하고 미국 작가 잭슨 폴록(1912-1956)으로 대표되는 추상표현주의를 시도했고, 영국의 표현주의 화가 프랜시스 베이컨과도 교류했다. 1960년대 로스앤젤레스로 건너간 호크니는 그곳의 이국적 분위기에 영감을 받아 광택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