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치유
"아시아인들 글쓰기는 결론 감추고 빙빙 돌려가며 두루뭉술~"
"아시아 사람들은 결론을 바로 드러내지 않고 빙빙 돌려서 표현하는 사례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들의 글에서는 핵심이 어디에 있는지 찾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엇비슷한 내용을 두루뭉술하게 나열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이쯤에서 결론이 나와야 하는데, 도대체 무엇을 말하려는 것일까' 하면서 갸우뚱하게 됩니다." 서울시 동대문구 회기동에 있는 한국외국어대 본관 3층 오스트리아 도서관 응접실. 독일 예나 출신으로 한국외국어대 독일어과에 재직 중인 안야 셰르핀스키(Anja Scherpinski·여·37) 교수는 아시아 문화권의 글쓰기를 이렇게 비평했다. 기자가 "정확하고 의미 있는 지적"이라고 하자, 안야 교수는 종이에 그림을 그려가면서 유럽과 아시아의 글쓰기 문화에 차이점이 있음을 강조했다. "한국 사람들은 미국 교육의 영향을 받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중국 사람들에 비해서는 글의 핵심을 효과적으로 드러내려고 애를 쓰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유럽 기준으로 보면, 한국인들은 글을 쓸 때 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