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해하면서도 매력적인 연극 '엔드게임'
클로브!!! 목청이 찢기는듯한 외마디 비명! 아니 절규! 뭔지 이해를 못했던 연극이지만 종반 극한에 몰린 햄 역 하성광 배우의 비명 한마디에 심장이 떨렸고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연극이란 이런 것인가. 21일 대학로 알과핵소극장에서 관람한 극단 76의 기국서 연출 <엔드게임>은 몸이 꼬이고 졸릴 정도로 난해한 사무렐 베케트의 부조리 작품이었다.기국서의 연출노트를 보면 "우리 삶의 보편적 모습을 보여주는게 아니고 인물들과 그들이 처한 환경을 과격하게 상징화시켜" 전개되는 이야기라 난해하고 관념적이라고 쓰여있다.특히 아무 정보나 선입관 없이 관람한 필자 같은 관객은 시대도 배경도 상황도 이해되지 않는 음침한 지하창고에 갇힌 느낌이 들었다. 무대 왼편에 드럼통 두 개가 놓여있고 천정이 높은 벽에는 작은 창문이 나있다. 무대 중앙에 휠체어 대용의 높은 의자에 눈도 안 보이고 거동도 할 수 없는 햄이 있고 부관일 수도 아들일 수도 있는 클로브(김규도)가 그를 돌보며 쉼없이 말을 주고 받는다. 중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