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기고 / 김갑수 선생]
오욕의 역사 – 봉합할 것인가, 청산할 것인가

김갑수 선생
김갑수 선생

그들은 말한다. ‘노 제팬’이 아니라 ‘노 아베’로 하자고. 그들은 또 말한다. 일본은 우리보다 힘이 강하다고. 그들은 또한 말한다. 어쨌든 일본은 우리와 함께 해야 할 나라라고.

이 시점, 여기서, 그들은 누구인가를 묻는다. 나는 그들을 가리켜 ‘변종 친일파’라고 일컫겠다.

작금 벌어지고 있는 일본 사태를 관찰해 보니, 100년 전 그때와 달라진 것이 거의 없다. 8.000명이나 학살된 3.1 항쟁 때 말이다. 그때도 지금과 똑같은 말을 하는 무리가 있었다. 일본은 적이 아니니 일본과 상생하자고 말이다. 그러니 무장과 폭력은 안 된다고 말이다.

그들이 누구였던가? 바로 지식인을 자처하던 최남선, 이광수, 최린 무리가 아니었던가? 그 먹물들이 입에 발린 교언영색을 하는 사이, 비무장의 조선 인민은 8,000명씩이나 속수무책으로 죽어나가지 않았던가?

‘친일의 역사는 오욕의 역사’라고 해 두자. 여기에 대 놓고 반대할 자는 몇 명 안 된다. 대표적으로 몇을 거명한다면, 주옥순과 나경원과 이영훈 정도일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 몰래 반대할 사람은 수두룩하다. 그들은 누구인가? 이른바 ‘먹물 지식인’들과 거기에 넘어가는 ‘개돼지’들이다.

지금은 일본과 싸워야 할 시점이다. 오욕의 역사는 한 번 제대로 붙지 않고서는 결코 청산되지 않는다. 화해와 상생 따위를 운운하려거든 나중에 하라. 일단 한 번만이라도 제대로 싸워보고 나서 하란 말이다.

온건한 체, 현명한 체, 아는 체하는 먹물들아! 너희들이 곧 ‘변종 친일파’이다. ‘노 제팬’이 아니라 ‘노 아베’라고? 반대 의견을 친일파로 매도한다고? 그래서 죽창과 친일파를 말한 청와대 관리가 파시스트라고? 아니지, 그건 아니지. 파시스트는 군국주의 일본 편을 드는 바로 너희들이다.

‘일본은 적이 아니라 아베가 적’이라는 논리는 일본의 무단정치가 나쁘지 문화정치는 괜찮다는 논리를 방불케 한다. 그렇기에 일본이 3.1 항쟁 이후 문화정치를 표방했을 때 조선의 지식인들은 대거 친일로 기울었지 않은가?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심지어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에다 한 말 ‘적반하장(賊反荷杖)’을 트집 잡는 먹물도 있다. 우리가 알듯이 적반하장은 ‘도둑이 되레 몽둥이를 든다’는 뜻이다. 그런데 일본을 도둑이라고 표현한 것은 너무 센 말이라고, 그래서 일본의 반감을 자초했다고 말이다. 미안하지만 적반하장은 센 말이 아니라 약한 말이다. 일본은 도둑이 아니라 강도이기 때문이다.

왜구들은 말한다. 한국은 매춘공화국이었다고. 그래, 몸을 판 한국 여성들도 있었다. 하지만 살아남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그때 '기생관광'이랍시고 한국에 와서 딸 나이밖에 안 되는 어린 여자들을 돈으로 사 먹은 놈들의 99%가 일본인 아니었던가?

친일의 역사는 오욕의 역사라는 명제에 동의한다면 그것이 왜 오욕인지도 한 번 생각해 보자. 지금은 일제 강점기가 아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일본의 시대인 양 말하고 행동하는 지식인들이 판을 치고 있고 여기에 부화뇌동하는 개돼지들이 우글거리는 지금의 현실이야말로 진짜 오욕이 아닌가?

우리는 분연히 선택해야 한다. 오욕의 역사를 또다시 봉합하고 말 것인가? 단 한 번이라도 청산하고 나가야 할 것 아닌가? 그러니 먹물 지식인들은 입을 다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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