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제동씨는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인가?
#. KBS 고액 출연료 논란,“로또인가?”
#. 김제동씨의 콘텐츠와 가성비는?
#. 문화계 블랙리스트 피해자?

 김동철의 방송 비평(1)

#. 김제동씨는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인가?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은 희생되고, 부끄러움을 모르는 자들은 아직도 큰 소리 치며 주위 사람들을 부끄럽게 한다는 게 속상해요. 제가 자주 하는 말이지만 부끄러움은 부끄러움을 모르는‘그들’의 몫으로 남겨지면 좋겠다. 그런 생각해봅니다.”

이 인용구는 방송인 김제동씨가 지난해 펴낸 헌법에세이‘당신이 허락한다면 나는 이 말 하고 싶어요’에 나온 것이다. 말이 배배 꼬여 무슨 소린인지 금세 이해하기가 어렵다. 이야기인즉슨“부끄럽지 않은 일을 한 사람만이 당당하고 떳떳하게 세상에 일침을 가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이해된다.

김제동씨는 고 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증인으로 윤지오씨를 두 번씩이나 자신의 프로그램인 KBS‘오늘밤 김제동’에 출연시켜 윤씨에게 발언권을 보장해준 바 있다. 이 즈음 나라에서는 윤씨의 사생활 보호와 신변안전을 명목으로 경호 경찰관들을 붙였고 호텔까지 얻어주었다.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윤지오와 함께 동행하는 의원 모임’을 주도하고 초청 간담회까지 열었다. 아, 그런데 어찌 된 일인가? 윤지오씨의 증언이 거짓이었음이 만천하에 밝혀지자 400여 명의 후원자들이 후원금 반환 소송에 들어갔다. 캐나다에 체류중인 윤씨가 쏟아낸 말은 가짜 뉴스(fake news)였던 것인가?

“김제동씨, 윤지오씨는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입니까, 모르는 사람입니까?”

KBS '오늘밤 김제동'의 MC인 김제동씨는 고액 출연료, 고액 강의료 논란에 휩싸였다.
KBS '오늘밤 김제동'의 MC인 김제동씨는 고액 출연료, 고액 강의료 논란에 휩싸였다.

#. KBS 고액 출연료 논란,“로또인가?”

김제동씨가 MC를 맡고 있는 KBS‘오늘밤 김제동’의 1회당 출연료가 350만 원이고, 주 4회 출연하고 연봉을 따져보니 7억 원에 달한다. 1회 출연료가 보통 사람의 월급 정도이고 연봉은 보통사람이 평생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하는 액수이다. 그러니 사람들은 상대적 박탈감, 허탈감에 분노가 치밀어 하늘을 찌른다.

KBS 공영노조(위원장 성창경)도 SNS를 통해“KBS는 지금 경영위기 상황이다. 올 8월까지 영업이익이 441억 원이나 적자를 보고 있다며 연말까지 천억 원 가까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대체 무슨 기여를 하고 있다고 사장이나 임원 연봉의 서너 배가 넘는 돈을 김씨가 받아간다는 말이냐. 이게 대체 출연료인가 아니면 로또인가.”라며 목청을 높인다. 이에 대해 한 방송연예기획사 관계자는“지명도가 높은 사람의 유명세에 따라 시장가격이 형성되는데 뭐가 잘못된 것이냐?”고 항변한다. 이처럼 방송계 일각에서는 자본주의에서 몸값은 시장경쟁 논리에 맡겨야 한다는데 일리는 있다. 하지만 KBS가 지급하는 이 출연료는 국민이 내는 전기료에 합산되어 부과되는 시청료에서 나온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KBS 시청료 거부운동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말하지 않아도, 지금 대한민국 서민 경제는‘폭망’수준이다. 소규모 자영업자들은 최저임금(시급 8350원) 상승과 주 52시간 단축 근로시간으로 알바를 내보내고 가족까지 동원했다가 끝내 가게 문을 닫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KBS 제작진은“과거 엄숙하고 어려운 정통 시사프로그램의 틀을 벗고 시민들의 눈높이에서 오늘의 이슈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나가는 색다른 포맷이 시사토크쇼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고액 출연료과 관련, KBS는“소속사와 합의해 별도의 계약서를 따로 작성하지 않았기 때문에 답변드릴 계약 조건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그렇다면 계약서 없이 세금문제는 또 어떻게 처리한다는 말인가? KBS는 또 조선일보 보도와 관련,“김제동이 해당 칼럼의 팩트를 바로 잡으면서 최근 불거진 고액 강연료 논란에 대해‘받은 만큼 기부한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밝혔다.”고 보도자료를 내놓았다. 이미‘정권의 나팔수’가 된 KBS 방송에 실망한 시청자들은 속 시원한 ‘사이다 방송’인 유튜브로 대거 옮겨가고 있다. 공정하고 정의로워야 할‘국민의 방송’인 KBS가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봤으면 이런 편파적인 기획으로 국민을 호도하고 나아가 전파를 낭비하고 있는가.

#. 김제동씨의 콘텐츠와 가성비는?

KBS는 시사프로그램 여기저기에 개그맨이나 팟캐스터, 대중적 지명도가 높은 방송인들을 등장시켜 사실을 왜곡하거나 희화화(戱畵化)하는‘코미디 방송’을 하고 있다. 한때 방송 진행자가 특정한 사투리를 쓰면 출연시키기 않는 KBS 내부 규정이 있었다. 그만큼 진행자의 자격과 자질에 들이대는 잣대가 엄했었다.

김씨가 진행하는 방송은 시청자들이 알고자 하는 욕구(desire)와 필요성(needs)을 충족시켜주고 있는가? 또 생방송 인터뷰어로서 이슈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습득하고 준비된 상태에서 중언부언, 우왕좌왕 하지 않고 매끈하게 진행하고 있는가? 진행자의 기울어진 생각이나 신념, 사상이 방송에 녹아서 흘러나오지는 않는가? ‘경제 폭망’에 지친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웃음을 주고 싶은가? (그렇다면 예능이나 개그프로그램이 더 어울릴 것이다)

한 블로거의 댓글을 보니“비호감에 학력이나 공감능력을 감안했을 때 고액 연봉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한마디로‘엄청난 돈 받고 밥값은 제대로 하고 있느냐?”는 말이다. 또 다른 블로거는“헌법 전문가가 아님에도 박근혜 대통령 퇴진운동 등 집회에 참석해 헌법 이야기를 꺼내는 게 가당치 않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그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에서 좌편향되고 종북적인 면모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단적인 예로‘위인맞이 환영단’의 김수근 단장의 인터뷰를 여과없이 내보내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미화하는 방송을 했다는 논란이 그치지 않는다. 김수근 단장은 방송에 출연해서“(김 위원장의) 겸손하고 지도자의 능력과 실력이 있고, 지금 (북한) 경제발전이나 이런 모습을 보면서 정말 팬이 되고 싶었다”면서“박정희 전 대통령 이후에 박근혜 전 대통령도 대통령이 되고, 시진핑이나 푸틴은 20년 넘게 하는데 그럼 왜 거기는 세습이라고 이야기 안 하느냐”고 발언했다.

그가 출연하는 방송의 시청률은 조선일보 주장대로 2%일까, 아니면 김씨의 반박대로 4%안팎일까. 닐슨코리아 자료를 보니 5월 20일 4.9%, 22일 3.6%였다. 여튼 한 자리 수의 낮은 시청률에 비해 연봉이 과다하는 데 이의를 달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김제동씨는 자신을 둘러싼 고액 강연료 논란에 대해 함구하다 지난 6일 '오늘밤 김제동'에서 자신의 강연료를 고액이라 비판한 조선일보 칼럼을 지목하면서 "바로잡아야 할 것이 있다. 시청률 2% 안팎이라고 했는데 어제 4.6%이고, 평균 4% 안팎으로 최고 6.5% 나왔다"고 맞받아쳤다. 그는 또“연예인이 나 혼자인데 식구 6명이 같이 살아야 하지 않겠냐”며 본질을 벗어난, 군색한 변명을 했다.

그렇다면 '오늘밤 김제동'의 시청률은 조선일보 주장대로 2%일까, 아니면 김제동씨의 반박대로 4%안팎일까. 시청률 전문기관 TNMS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9월 10일 1회부터 지난 6월 11일 147회까지의 전국 시청률을 평균 내보면 그 수치는 3.2%다. 김제동씨의 주장과 조선일보의 주장의 딱 중간쯤이다. 하지만 시청률 주요데이터라 할 수 있는 수도권 평균 시청률을 놓고 본다면 김제동씨의 주장과 거리가 있다. TNMS 조사 결과 '오늘밤 김제동' 수도권 평균 시청률을 2.5%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 시청률 3.2%, 수도권 시청률 2.5%를 기록하는 프로그램을 위해 KBS가 국민의 혈세로 연봉 7억 원을 지급하는 것이 타당한지는 시청자들이 판단해야 할 몫이다.

# 1시간 30분짜리 외부 강의료가 1550만원

“텔레비에 나와서 얼굴이 알려진 사람은 무조건 출연 섭외 0순위다. 강연료도 최상급 대우다. 연예인은 프리랜서이기 때문에 김영란 법 저촉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한 지방자치단체의 섭외담당자의 말이다.

현재 김영란법으로 정부의 연사초청 강연에는 대기업 회장급 특1급 강사가 시간당 최대 40만 원, 비영리민간단체에 지원할 땐 시간당 30만 원이라는 정부의 명확한 지급기준이다. 방송인, 언론인 행세하며 프리랜서라는 명목으로 김영란법을 빠져나가며 고액 출연료와 강연료를 받는 사람들을 무조건 믿어도 좋은 것인가?

유명세가 돈으로 환산되는 만큼, 일단 뜨고 보자, 방송 출연을 위해서는 물불을 가릴 필요가 없다. 이런 구조에서 PD나 작가는 선택권을 가진 갑의 위치가 된다. 방송사 간부는 출연자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는‘저승사자’이다.

김제동씨는 최근 한남대학교에서‘사람이 사람에게’라는 주제로 토크콘서트 형태의 강연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1시간30분짜리 강연료가 1550만원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고액강연료가 논란이 됐고, 이는 정치권 논란으로 번졌다. 지금 대학은 수년 째 등록금 동결로 재정 압박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그런데 축제 때 유명 연예인들을 초청해서 수천만 원씩 돈을 펑펑 쓰고 있다. 이율배반 아닌가?

“이런 거 보면 제가 잘못 살았던 것 같아요.”박사학위 따기가 가장 어렵다는 일본의 대학교에서 최고 학위를 받고 매주 한번 씩 지방대학에 출강하는(강의료 시간당 4만원 안팎) 어느 박사님의 한숨이다.“그나마 시간 강사 자리도 하늘의 별따기이에요. 그리고 학기말 학과 조교가‘다음 학기에는 강의 없어요’하면 그걸로 끝이잖아요.”

물론 유명 방송인과 지방대 시간강사의 강의료가 일률적으로 같을 수는 없을 것이다.

한 연예기획사 직원은“김씨의 강연료가 일반인 시각에서 볼 때 많은 것은 맞지만 인지도와 유명세, 그리고‘시장 가격’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가 통상 물건을 살 때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효과)를 따져본다. 그런데 대체 김제동씨의 콘텐츠가 그만한 돈을 주고 사도 아깝지 않을 만큼의 훌륭한 가성비를 확보하고 있는지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

김제동씨는 지난해 KBS1TV‘명견만리’에 나와 장벽 제거를 말하면서“목수의 망치와 국회의장의 망치 가치가 왜 다를까?”를 말하면서“다 같이 동등하게 대우받아야 한다”는 평등개념을 펼쳤다. 그러나 그의 말과 행동은 달랐다. 그가 전국 곳곳에서 받은‘고액 강연료’가 총 1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동작구에 따르면 김제동씨는 지난 2017년 12월 상도동 숭실대 한경직기념관에서 열린‘인문과 문화 축제’에서 100분간 진행 겸 강연 대가로 1500만원을 받았다. 김제동씨의 고액 강연료 논란은 지난 5일 시작됐다. 대전 대덕구가 김제동에게 90분 강연 대가로 1550만원을 지불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었다. 대덕구는 앞서 혜민 스님에게는 2시간 강연에 500만~600만원 정도를 지급했다.

김씨가 받은 강연 수입료는 △2014년과 2017년 9월 충남 논산시(총 180분 2620만원) △2017년 4월과 11월 충남 아산시(총 210분 2700만원) △2017년 11월 경기 김포시(90분 1300만원) △2017년 12월 서울 동작구(100분 1300만원) △2018년 11월 경북 예천군(90분 1500만원) 등이다. 총 7차례에‘9620만원’이다. 추가 확인해보니 지난 3년간 13개 지자체에서 총 1억7000만원, 평균 1300만원의 강연료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고액 강연료 논란은 불거졌다. 김제동씨의 몸값이 급등한 것과 관련, 정치권 일각에서 김씨가 7년 전에는 100만원, 4년 전에는 300만원을 받았던 사실이 알려지자‘문재인 정부 들어 문화계 화이트리스트 혜택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감사원 감사 및 강연료 환수를 촉구하고 나섰다.

논산시에 따르면 시는 2017년 9월20일 연무읍에서 개최한‘참여민주주의 실현 2017 타운홀 미팅’2부에서 김제동씨를 초청해‘사람이 사람에게’라는 주제의 강연을 진행했다. 약 1시간30분간 진행된 강연에서 김제동씨의 기획사는 1800만 원을 제시했고, 최종 계약은 1620만 원으로 정해졌다. 좌편향 정치 성향이 강한 김제동씨에게 재정 자립도가 열악한 자치단체들이 고액 강연료를 지급하는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문화 예술 기회 제공’이란 명분을 앞세워, 좌파 인사를 챙기고 단체장의 생색내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충청남도당 측은“2014년 1천만 원 강연으로는 부족했는지 똑같은 주제, 사실상 재탕 강의에 시민혈세를 또 한번 퍼부은 것이다”라면서“이전 초청 인사 강사료(100만원 미만)의 10배, 16배를 훌쩍 뛰어 넘는다”고 비난했다. 이어“논산시의 재정자립도는 11.4% 수준이다. 비난이 들끓자 김씨 강연을 취소한 대전 대덕구청의 16.06%보다 열악하다”면서“인건비 감당도 버거운 논산시가 시예산으로, 공공연한 좌편향 색채로 논란을 자초하는 김제동씨를 2번씩이나 칙사대접한 이유는 불을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시 관계자는 김제동씨를 결정한 이유에 대해 시민들의 설문을 통해 후보에 올랐던 것이며 강연 당시 청소년 등 지역 주민의 반응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김제동씨와 가까운 유시민 노무현재단이사장이 2016년 JTBC‘썰전’에서“두 시간 강의하고 강연료 1000만 원은 강연료가 아니라 뇌물”이라고 했다. 유시민씨의‘뇌물’주장대로 라면 뇌물공여와 뇌물수수에 대한 명확한 법적 판단이 있어야 할 것이다.

대개의 지자체단체장들은 내 월급에서 나가는 게 아니라는 생각에 스스럼없이 고액 강사를 선택한다. 차기 출마에서 공천을 받으려면 중앙당의 눈치, 아니 더 높은 곳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어야 한다는 현실적 판단에서 일 것이다. 지방 목민관으로서 한 여름에 아이를 들쳐 업고 뜨거운 화로 앞에서 1천 원에 2개짜리 호떡을 파는 여자 가장의 피땀 어린 혈세가 들어간다는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낯가죽이 두터워 뻔뻔하고 부끄러움을 모르는 후안무치(厚顔無恥)한 공직자들에게 선공후사(先公後私)라는 말은 소귀에 경 읽기 정도일 것이다. 이득을 좋아하고 해로움을 싫어하는 호리오해(好利惡害)한 인간의 이기적인 속성은 그래서 교육으로, 규범으로, 법으로 제한하는 것인데, 개인 영달이 앞서다 보니 서민의 궁핍한 삶을 모르쇠로 일관하는 형국이다.

공자는 일찍이 견리사의(見利思義)를 설파했다. 즉 눈앞에 이익이 보일 때 먼저 옳은 것인가를 생각하라는 말이다. 사람이란 원래 이득을 좋아하고 해로움을 싫어하는 호리오해(好利惡害)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아무도 안 본다고 생각하고 마구잡이로 이(利)를 찾다가 쇠고랑 차고 패가망신한 자들은 지금 교도소에 차고도 넘친다.

필자는 이순신 장군의 청렴인문학 리더십을 강의하는데 책정된 강의료를 보면서 등급이 평가절하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질 때가 있다. 그래서 가성비를 높이려 애를 쓰지만, 이런 사례를 만나면 힘이 빠지고 허탈해질 뿐이다.

#. 문화계 블랙리스트 피해자?

방송인 김제동씨와 가까운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자문위원(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은 환경부 블랙리스트 논란이 한창이던 지난 2월 문재인 정부엔 블랙리스트가 없다는 취지로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남겼다.“단지 맘에 들지 않는 공연을 했다는 이유로 밥줄을 자르고 감시, 사찰해 공연장 섭외조차 어렵게 만들어 결국에는 모든 것을 포기하게 만드는 것이 블랙리스트다.”

‘메뚜기도 한 철!’그동안 못 벌었던 것을 열심히 벌충하는데 웬 참견이 많으냐는 투다. 참고로 MBC가 주진우 기자에게 프로그램 진행료 명목으로 회당 600만원을 지급해 논란이 되었다. 이를 연봉으로 계산하면 3억원이 조금 넘는 액수이다.

그런데 김제동씨는 문재인 정권 이후 KBS‘오늘밤 김제동’과 MBC‘굿모닝FM 김제동입니다’MC를 꿰차기 훨씬 이전인 2011년부터 SBS‘힐링캠프’와 JTBC‘톡투유’를 각각 5년, 2년간 진행했다. 감시와 사찰로 공연장을 못 구하기는커녕‘김제동 토크콘서트 노브레이크’라는 홍보문구에 나온 대로 2009년 시작 이래 전국 각지의 크고 작은 공연장에서 지난 4월까지 총 309회 공연을 했다. 비록 지금 문제가 된 시간당 1500만 원 수준은 아니지만 2012년과 2014년에도 100만~300만 원씩 받고 지자체 강연까지 할 건 다 했다. 오히려 블랙리스트 피해자가 아니라, 보수 정권에서도 블랙리스트 코스프레로 돈과 명예를 거머쥐었다는 이야기다. 그후 문 정권 들어서 아첨하려는 정치인들의 초청에 응함으로써 전국 지자체를 한 바퀴 돌며 국민의 세금을 싹쓸이했다고 볼 수 있다. 전 정권의 블랙리스트로 낙인찍혔다는 나꼼수 출신 김어준씨는 서울시 시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tbs 교통방송의‘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출연료는 시장이 결정한다”고 편을 들었다. 법륜 스님 또한“가격을 낮게 책정하면 덤핑”이라며 거들었다. 탁현민씨는 최근 MBC 라디오에 출연해 김씨의 고액 강연료와 관련,“김씨가 욕을 먹는 이유를 저로서는 이해할 수가 없다”고 비호하고 나섰다.

이채익 자유한국당 의원은“친(親)정권 인사 챙기기 특혜”라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김제동씨와 방송인 김어준씨, 주진우 기자 강연료 전수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대학을 졸업해도 제대로 취업하지 못해 부모에게 얹혀사는‘캥커루족’이 넘쳐나고‘이번 생은 포기’라면서‘이생포’를 선언한 20대들이 즐비하다. 대중 앞에 서는 사람은 최소한 양심을 속이는 위선적인 발언을 해서는 자격미달이다. 입만 열면 입에 발린 말을 늘어놓고, 겉만 번지르르하고 알맹이 없는‘속빈 강정’으로 혹세무민(惑世誣民) 하는 짓은 스스로 양심을 저버리는 일이다. 자칭‘오피니언 리더’라는 사이비들의 한심한 작태가 곧 우리 국민들의‘수준’이었다라는 말인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오호 통재라!<1회 끝>

                                           <김동철 박사 약력>

▲교육학박사

▲이순신 인성리더십포럼 대표

▲이순신리더십 국제센터 운영자문위원장

▲성결대 교양학부 객원교수

▲전 중앙일보 기자-월간중앙 기획위원

▲경복고-한국외국어대학교-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명지대 대학원 졸

▲저서: ‘환생 이순신, 다시 쓰는 징비록’ ‘우리가 꼭 한번 만나야 하는 이순신(이순신 리더십 특강)’ ‘이순신 유적 답사기1’

▲논문: ‘이순신의 청렴 인성 리더십’ ‘나라사랑 충, 부모사랑 효, 백성사랑 애민, 부하사랑 소통, 거북선 창제의 창의력’ ‘충무공 이순신 시조에 나타난 인성’ ‘이순신과 원균의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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