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 올린 글로 전자책 발간

장시정 전 대사
장시정 전 대사

36년간 외교 일선에서 일한 장시정 전 카타르 대사가 퇴직 뒤 지난 3년간 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주제별, 일자별로 모아 단행본으로 발간했다.

‘어느 퇴직 외교관의 자유 대한민국을 위한 단상’을 부제로 붙인 ‘아직 역사는 끝나지 않았다’로 바른디자인출판사에서 전자책으로 출간했다.

쪽글들을 모은 책이다 보니 특정 주제에 대한 심도있는 연구서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다양한 국제 관계 가운데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을 지키기 위한 소신을 개진하고 있다.

저자는 "전체주의의 망령이 어른거렸던 지난 정권에서 자유민주주의가 질식하고 국가안보가 한없이 취약해졌다"면서 국내 정치와 외교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또 "이것은 한 세기전 청년 이승만이 설파한 '나라가 이 지경에 이른 근본적 원인이 정치에 있으니 자유하는 도로서 구습을 깨뜨려야 한다'는 <독립정신>의 주장과 맥이 닿아 있다"고 밝혔다.

소련의 해체와 함께 자유민주주의가 공산주의에 승리했다는 ‘역사의 종언’을 썼던 프랜시스 후쿠야마는 그 뒤 자신의 견해에 변화가 있음을 고백했다. 현대 자유민주주의가 퇴보하고 있고, 공산주의는 죽지 않았고, 역사도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견해에 동감한다. 그래서 우리도 '전투적 민주주의'를 작동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서울대학교에서 학사, 석사를 마쳤고 1981년 외무고시를 거쳐 지난 36년간 외교 일성에 몸담았다. 수차에 걸친 독일어권 근무 중 독일의 정치, 경제, 사회에 걸쳐 나타나는 모델적 제도와 현상에 관심을 갖고 관찰하였고 2017년 9월 ‘한국 외교관이 만난 독일 모델’을 저술하였다.

동 저서는 2018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사회과학 분야에 선정되었다. 그동안 독일과 국내 대학, 중고교, 협회, 연구소 등에서 ‘독일과 한국 경제’ 등을 주제로 수십 차례에 걸쳐 강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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