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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주 작가의 신작 반려견과의 나날을 담은 ‘반려견문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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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주 작가의 신작 반려견과의 나날을 담은 ‘반려견문록’
  • 이화진 시민기자
  • 승인 2019.10.10 2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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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오북스' 출간
한 마리 개와 한 사람이
한 공간에서 15년 동안
동고동락하며 기록한
‘알콩달콩 실록’

사람은 관계를 맺으며 성장한다. 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관계의 범위는 점차 다양해지고, 오늘날 반려동물과 더불어 살아가는 가구가 급증하는 추세다. 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에 도달하면서 반려동물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독거가구와 2인 이상의 가구, 심지어 3세대 가구에서도 반려동물이 구성원으로 인식된다.

반려동물이 단순히 가족구성원으로써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반려동물의 귀여운 생김새와 재주, 행동 등 모든 것이 주변 사람들로 하여금 행복과 즐거움이 된다. 이를 공유하고자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에 반려동물과의 추억을 기록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 생겨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반려견문록이라는 책이 만들어졌다.

사진=반려견문록
사진=반려견문록

<반려견문록>은 한 마리 개와 한 사람이 한 공간에서 15년 동안 동고동락하며 기록한 알콩달콩 실록이다. 고양이 같은 반려견 보리’. 보리의 엄마가 아닌 누나를 자임한 작가. 각자의 입장에서 번갈아가며 개의 삶과 인간의 생을, 개의 마음과 인간의 생각을, 때론 유머러스하게 때론 진지하게 털어놓는다. 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에 걸맞게, 부양과 보호의 차원을 넘어 평등과 존중의 관점에서 반려동물의 속마음과 육성을 유려한 문체와 깊은 사색과 통찰로 그려낸 새로운 시각의 에세이다.

인간과는 분명히 다른 반려견. 다른 존재가 단번에 합을 맞초는 것은 어렵다. 인간과 반려견 간의 이해가 이루어진 후에야 비로소 서로에게 힘이 되는 존재가 될 수 있다. 반려견으로 살아가기 위해 감내해야 했던 인간들의 무지를 바라보는 보리의 모습과 조건 없는 희생을 무릅쓰는 누나의 우정과 배려를 보리가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엿보게 된다. 무엇보다 하나의 생명체로서, 인격체로서 보리가 거쳐 온 희로애락을 보고 있노라면 살아간다는 건 도대체 무엇일까?’ 되묻게 된다. 무릇 생명은 고독하고, 삶은 고통스럽지만, 마음과 체온을 나눌 존재가 있다면 살아낼 만한 게 아닐까라는 위로를 받게 된다.

한 마리의 개와 한 명의 사람이 함께 산다. 15년째. 조금쯤 고독하고, 적당히 고단하고, 충분히 따스한 함께이다. “사람으로 사는 게 꼭 추천할 일은 아니지만,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많으니 너도 한번쯤 사람으로 태어나는 것도 괜찮을 거야라고 말하는 비혼의 카피라이터 누나와 사람의 말을 알게 되었지만 눈 딱 감고 비밀을 유지해주는 반려견 보리’. 한 집에서 각자 고독을 즐기고 외로움을 나누며 살아가는 이들이 번갈아 가며 서로의 속마음을 들려준다.”

최현주 작가는 반려견 보리를 대신하여 펜을 들었다. 보리의 입장에서 보리의 목소리를 적고자 한다. 씩씩하지만 고집스럽고, 새침하기까지 했던 한 살짜리 요크셔테리어가 성장하여 15살 노견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드라마틱한 에피소드와 일상 이야기로 경쾌하게 그려나간다. 누나(최현주 작가)’는 보리의 평생을 보살피지만 허술한 반려자다. 보리의 일생을 함께하는 동안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며 자책하기도 하고, 갈등을 겪기도 한다. 돌보기는 하되 군림하지 않으리라는 태도에서 나오는 양보와 타협으로부터 한 마리의 반려견과 한 명의 사람이 맺는 우정을 확인할 수 있다.

한 인간으로서 저자는 누구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허점을 대등한 반려자에겐 감추려 들지 않는다. 밥벌이의 지겨움도, 단독자로서의 무한고독도, 머잖아 맞게 될지도 모를 보리와의 이별에 대한 두려움까지도. 그것은 삶의 모순과 존재의 균열, 일상의 난제 앞에서 여지없이 흔들리고 마는 자신을 동반자와 함께 추스르고야 말겠다는 다짐 같은 게 아닐까

저자 : 최현주

고려대 국문과 졸업 후 줄곧 카피라이터로 일했고 그중 8할은 프리랜서로 혼자 일했다. 프리랜서 카피라이터로 밥벌이를 하고 어쩌다 강의도 하고 가끔씩 원고도 쓴다. 틈틈이 인도차이나 반도의 여러 나라들과 인도, 몽골, 러시아, 조지아, 부탄 등을 여행했다. 서른 중반 즈음 사진을 배우기 시작해, 정작 본업인 광고에 대한 책은 쓰지 않으면서 『두 장의 사진』, 『사진의 극과 극』, 『그 여자 인도여행』 등 사진과 여행에 대한 글을 쓰고 책을 냈다.

email : fromganges@naver.com

펴낸곳 '엑스오북스'

■ 목차

프롤로그--- 06

이름을 짓다--- 11

관계 맺다--- 33

함께한 여행들--- 41

혼자한 시간들--- 59

Free is not free--- 73

닮아간다--- 91

똥고집--- 113

나쁜 기억들--- 127

늘 행복할 순 없다--- 139

알 수 없는 것들--- 151

아픈 몸들--- 167

인간의 언어, 모두의 감정--- 179

세상의 모든 보리들--- 195

알게 된다는 것--- 223

열다섯 살 강아지--- 235

에필로그---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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