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대로 한국인공지능학회 회장]
나라 말글 지키고 빛내야 얼 찬 나라가 된다!

이대로 회장
이대로 회장

지난날 한자와 한문 섬기는 버릇 때문인지 오늘날엔 미국말인 영어 섬기기가 지나치다. 한 나라의 말은 그 나라 얼이고 정신이다. 그 나라말이 바로 서면 그 나라 얼과 정신이 바로 선다. 그래서 나는 지난 50년 동안 우리말을 우리 글자인 한글로 적는 말글살이가 우리말 독립이고 우리말이 독립해야 우리겨레 얼이 살고 지난 수천 년 이웃 나라에 짓밟힌 역사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우리말을 한자가 아닌 한글로 적는 나라를 만들려고 애썼다. 그래서 이제 한자로부터 해방되려는데 한자 섬기는 못된 버릇이 영어 섬기기로 바뀌고 있다. 이제 대통령이 나서도 막기 힘들 거 같다.

1960대 초 신문과 정부 공고문이다. 일본 한자말을 일본처럼 한자로 쓰고 있었다.

1990년 대 김영삼 정권이 영어 조기교육을 외치면서 불기 시작한 영어 바람은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을 거치면서 영어를 공용어로 하자는 자가 나올 정도로 점점 더 세게 불었다. 금성이 회사 이름을 LG, 선경이 SK로 회사 이름을 바꾸니 체신부 전화국이 한국통신이란 공기업으로 바뀌었다가 그 이름을 KT, 전매청은 담배인삼공사란 공기업으로 바뀌었다가 KT&G, 일제 식민지 때 우리 겨레가 짓밟힌 대가로 받은 한일청구권 자금으로 세운 포항제철까지 POSCO로 그 이름을 바꾸면서 이제 새로 생기는 회사는 거의 영문으로 바뀌고 있다.

그래서 거리에 영어 간판이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애들은 지나친 영어 편식교육으로 시달리는 들들, 영어 바람 앞에 우리말은 촛불 꼴이 되어 죽을 판이고 겨레 앞날이 어둡다. 그래서 나는 시민들이 촛불을 들어 세운 문재인 정부가 지난날 쌓인 이런 잘못을 바로잡아주길 바라고 있었으나 오히려 영어 혼용 새바람을 부채질하고 있다. 60년대 까지만 해도 한글을 쓰지 않아서 이승만, 박정희 대통령은 한글날마다 특별 담화를 발표하고 한글사랑, 나라사랑을 외쳤다. 그리고 한글단체들이 애써서 이제 신문까지 거의 한글로 만드는 한글세상이 다 되었다.

그런데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글자인 한글을 가지고 입으로는 한글이 훌륭하다면서 제대로 쓰지 않는다. 이제 겨우 우리말을 한글로 적는 것은 자리잡아가지만 아직도 일본 식민지 교육으로 길 들고 뿌리내린 일본 한자말(행정, 교육, 전문, 학술용어)들이 그대로 있어 한글이 제대로 빛나지 못하고, 과학글자인 한글이 정보통신이나 인공지능에 딱 맞는 글자인데 제대로 이용하지 않고 있어서 한글이 가진 능력이 절반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런데 이 나라를 이끈다는 정부와 언론, 학자와 기업이 그런 걸 깨닫고 우리 말글을 살리고 빛내야 하는데 오히려 앞장서서 짓밟고 있다.

거리엔 영어간판(가운데)이 자꾸 늘어나는데 정부가 영어 혼용까지 부채질하고 있다.
거리엔 영어간판(가운데)이 자꾸 늘어나는데 정부가 영어 혼용까지 부채질하고 있다.

거기다가 일본이 다시 우리를 넘보고 있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하고 일본 여행을 안 가겠다고 떠들지만 근본 해결책이 아니다. 한글을 만든 세종대왕 시대엔 우리 과학기술이 중국은 말할 것이 없고 일본보다 훨씬 앞서 있었다. 그러나 오늘날엔 우리보다 일본이 과학기술이 앞서서 일본 제품을 사다가 쓰지 않으면 못 돌아가는 공장이 있다고 아우성이고, 문화도 일본 따라 하기 바쁘다. 이제 더 가만히 있어선 안 된다. 우리 말글을 지키고 빛내는 것은 얼이 찬 나라, 힘찬 나라가 되고 남북통일과 일본이 넘보지 못하게 하는 첫걸음이다. 대통령과 문화체육부장관은 하루빨리 영어 바람을 막고 우리말과 얼을 살릴 대책을 세우고 바로 실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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