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오스트리아의 건설장인, 카를 레너 Karl Renner
오스트리아에서 근무할 때 일이다. 나는 주말에 가끔 빈 Wien 근교의 슈네베르크 Schneeberg 산 일대로 등산을 다녔다. 겨울에는 부활절이 되도록 스키도 탔다. 슈네베르크 산은 수도 빈으로부터 70~80km 정도 떨어져 있는데 빈 시민의 수돗물이 여기서 공급된다. 빈의 수돗물은 많은 시민들이 그냥 마실 정도로 청량감이 좋고 질적으로도 세계 정상급이다. 바로 해발 2076m 고지인 슈네베르크의 눈 녹은 물이다. 이 산으로 가는 길 초입에 글로크니츠 Gloggnitz란 도시가 있는데, 이곳은 오스트리아의 건설장인으로 추앙받는 카를 레너 Karl Renner가 2차 대전 중 칩거하던 곳으로 그의 기념관이 있다. 2013년 글로크니츠의 레너 기념관을 방문했을 때 나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한 장의 사진이 있었다. 바로 피점령국의 한 정치 지도자에 불과했던 레너가 미, 소, 영, 불의 서슬 퍼런 점령국 군사령관들을 좌우로 놓고 중앙에 앉아 찍은 사진이었다. 그의 정치력을 추측해 볼 수 있는 사료라 하겠다. 그는 오스트리아 국민들에게 “영도자”가 아닌 영원한 “교사” 그리고 전쟁 후 오스트리아의 “건설장인 Baumeister”으로 기억되고 있다. 카를 레너는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