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학술논문 글쓰기가 갖추어야 할 조건 [윤성학 고대 교수]
다른 사람의 논문을 보는 것은 쉽지가 않습니다. 논문이 소설은 아니니까요. 제가 관심 가진 주제라면 참고 볼 수 있지만 심사용 논문의 경우 견디기 힘든 작업입니다. 다른 사람의 주장과 논증을 따라 간다는 것은 자기 일보다 두 배나 피곤합니다. 거기에다 평가까지 해야 하니 고역입니다. 논문을 읽다보면 크게 세 가지로 판단하게 됩니다. 제목과 서론조차 읽기 거북한 논문. 이건 당연히 퇴짜지요. 두 번째는 뭔가 주장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논증과 문장이 난해하거나 엉뚱한 길로 간 논문. 이건 수정이 필요하겠지요. 마지막으로 술술 읽히는 논문. 이건 당연히 통과지요. 논문은 자신만의 주장과 논증을 갖추어야 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게 논문의 글쓰기입니다. 왜냐 하면 논문은 일방적일 수도 있는 정치적 주장과 달리 남을 설득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을 설득하려면 내용도 중요하지만 ‘애티튜드’도 그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글쓰기는 바로 ‘애티튜드’입니다. 예를 들어 논문 문장이 부사와 형용사로 뒤범벅이 되어 있으면 독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