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민용 ‘우리 말글 산책’(15)] 남이사 주구장창을 쓰든 말든 우리는 쓰지 맙시다
\[편집자 주\] ‘글쓰기’ 신문은 ‘엄민용 기자의 우리 말글 산책’을 주 1회 연재합니다. 경향신문의 엄민용 기자(부국장)는 정확한 우리 말글 사용을 연구하고 교육하는 전문가입니다. 대학과 기업체, 관공서 등에서 글쓰기 바로쓰기 특강 강사로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최근 유통주는 주구장창 하락세를 탔다.”(조선비즈 2012년 8월 21일) “호주 방송 주구장창 수영만 재탕 삼탕, 시청자 ‘분노’”(한국경제 2012년 8월 2일) 등의 예문에서 보듯이 ‘주구장창’은 아주 널리 쓰이는 말입니다. 하지만 이 말은 바른말이 아닙니다. ‘주구장창’은 어디서 유래했는지조차 불분명한 말입니다. 우선 ‘주구장창’은 대개 “줄곧” 또는 “계속해서” 등의 뜻으로 쓰인는데, ‘주구’라는 말에 “잇달아” “늘” 따위 의미는 없습니다. 다만 ‘장창’은 “늘”을 뜻하는 사투리이기는 합니다. 그래서 혹시 ‘주구장창’은 “끊임없이 잇따라”를 의미하는 ‘줄곧’에 사투리 ‘장창’을 붙여 ‘줄곧 장창’으로 쓰던 말이 와전된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