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치유
[독서 감상] 과자 놓고 동생과 싸우지 않게 해준 고마운 책
“그래, 이 맛에 산다!” 중국 베이징에서 가족과 함께 11개월 째 살고 있는 나는 그리운 고향 한국에 관한 향수를 달래는 방법이 따로 있다. 베이징 한인촌 왕징에 있는 한국 슈퍼마켓에서 한국 과자들과 음료수, 아이스크림을 사먹으면서 한국에서 즐거웠던 날들을 떠올린다. 집에서 한국 위성 텔레비전을 보는 것도 한 가지 요령이지만 한국 슈퍼마켓에 가면 완전히 한국을 옮겨다 놓은 느낌이 든다. 나만 그런 게 아니라 한인촌에 사는 다른 한국 친구들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우리 아파트 단지에 한국 슈퍼가 세 곳이나 있는데 ‘고향 내음을 그리워하는’ 한국 아이들과 아줌마들로 북적인다. 아빠는 한 달에 두 번씩 한국에 다녀오실 때마다 한국 식품과 과자들을 한보따리 가져 오신다. 중국 과자보다는 한국 과자가 더 위생적이고 맛이 있는데다, 나와 내 동생이 향수까지 달랠 수 있다고 보시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것을 먹을 때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 한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