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치유
점자가 비점자만큼 흔해지는 세상을 잠시 꿈꿔봅니다
점자책을 더듬어본 적 있나요. 시각장애인을 위해 손으로 감지해 읽을 수 있도록 만든 점자책 말입니다. 혹시 점자신문을 본 적은 있나요. 점자책을 만져본 적은 있지만 점자신문이 있다는 말은 저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저는 일간지 편집기자입니다. 편집기자는 신문 지면을 만듭니다. 뉴스가치를 판단해 기사와 사진을 지면에 적절한 크기로 배치하고 제목을 뽑아냅니다. 독자에게 생생한 전달 효과를 높이기 위해 때론 그래픽 이미지를 활용하기도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1년여 전인 2018년 11월 18일 그날도 전 신문 편집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 날은 좀 특별한 실험을 했습니다. 제목을 여느 때와는 달리 점자 형식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점자의 입체 요철을 신문 인쇄로 실현시킬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왜 점자 모양의 헤드라인을 지면에 만들어 실은 걸까요. 편집기자로서 왜 그런 실험을 했는지, 그 실험이 저에게 무엇을 남겼는지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그날 제가 편집을 맡은 기사는 감동적인 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