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치유
[치유글] 힘든 경험의 무게만큼 단단해지는 우리의 삶
"우리 미스코리아! 이리 와, 아빠랑 같이 산책하자!" "아빠가 라면 끊였는 데 같이 먹을까?" 교직에 계신 아버지는 내 애칭을 미스코리아라 부르며, 내 공부 시간에 방해되지 않는 한 모든 걸 함께 공유하고자 했다. 그런 다정하기도 하시고 때론 무서우신 아버지께 효도하고 싶었고, 학창 시절 늘 공부를 잘했던 친 언니를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나 보다. 어린 시절, 나는 공부만 열심히 하던 학생이었다. 중학교 2학년, 3학년 시절은 가히 내 인생의 전성기였던 시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나는 시험이란 시험만 보면 만점을 받았고, 한 두개 틀리는 게 있으면 몹시 후회하고 안타까워하던 시절이었다. 그러다 보니 시험이 끝나면 반 학생들은 모두 내 자리로 몰려들어 정답을 맞춰보곤 했다. 심지어 담임 선생님뿐 아니라 영어, 국어, 사회 교과목 선생님들도 그 과목 문제 풀이를 내게 맡긴 듯이 문제를 읽고 해석해 주라는 요청도 다반사였다. 시험이 끝나고 성적이 나오면 담임 선생님은 반 전체 포함 학년 석차를 어김없이 게시판에 공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