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치유
"할머니! 자주 찾아뵙고 살갑게 대해 드릴게요"
할아버지는 항상 건강하셨다. 운동을 좋아하셔서 매일 테니스를 치셨다. 전국대회 수상을 하실 정도로 잘하셨다. 언제나 활기차고 씩씩하게 지내시던 할아버지가 어느날 갑자기 입원을 하셨다. 병원에서는 폐렴이라면서 2주 정도 지나면 나을 수 있다고 하였다. 하지만 2주가 지나도 차도가 없었다. 엄마가 할아버지를 모시고 대학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으러 가기로 했다. 검사결과가 나오는 날 엄마에게 전화가 왔다. 엄마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할아버지가 폐암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3기라 그리 시간이 많지 않다면서.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실감이 안 났다. 어쩌면 실감하기 싫었을 수도 있었다. 암 3기지만 내 할아버지는 건강하니까 금방 훌훌 털고 나아서 다시 건강해지실 거라고 생각했다. 대학교 1학년 여름방학 때의 일이다. 방학동안 할아버지와 함께 나름대로 많은 시간을 보냈다. 항암 치료로 입원해 계시는 동안 병상을 지키면서 간호해 드렸다. 퇴원하신 뒤에는 산책을 함께 해 드렸다. 통원 치료를 하실 때 병원으로 모시고 가기도 했다. 2학기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