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엄민용 ‘우리 말글 산책’(5)] 라면과 몸은 불지 않는다(X)...‘불지’는 '붇지'로
\[편집자 주\] ‘글쓰기’ 신문은 ‘엄민용 기자의 우리 말글 산책’을 주 1회 연재합니다. 경향신문의 엄민용 기자(부국장)는 정확한 우리 말글 사용을 연구하고 교육하는 전문가입니다. 대학과 기업체, 관공서 등에서 글쓰기 바로쓰기 특강 강사로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몸이 많이 불었다”라거나 “체중이 불어 걱정이다” 등은 널리 쓰이는 말입니다. 또 이들 문장 속의 ‘불었다’와 ‘불어’는 바른 표기입니다. 그러다 보니 살이 찐다거나 몸무게가 늘었다는 의미로 ‘불다’를 쓰는 일이 흔합니다. “제가 살이 찌는 체질이 아닌데, 자꾸만 몸이 불고 있어요” “평소에 과식하지 않고 적당량만 먹으며 체중을 조절하다 보니 체중이 불지 않아요” 따위처럼 쓰는 거지요. 그러나 우리말에서 ‘불다’는 △바람이 일어나서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다 △유행·풍조·변화 따위가 일어나 휩쓸다 △입을 오므리고 날숨을 내어 보내어, 입김을 내거나 바람을 일으키다 △입술을 좁게 오므리고 그 사이로 숨을 내쉬어 소리를 내다 △코로 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