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했다고 당신이 남보다 더 우월한 건 아니다"
1년 간의 연구년을 마치고 엊그제 개강을 했다. 처음 해보는 화상 강의가 잘 될지 걱정스러웠지만 학생들은 기대를 담은 밝은 표정으로 나를 정면으로 응시했고, 제법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첫 시간을 무사히 마쳤다. 1시간 반 정도의 강좌 소개만 했을 뿐인데 벌써 학생들과 정이 흠뻑 들었다. 화상으로 처음 만난 사람과도 감정의 소통이 이루어진다는 게 신기했다. 인도에서 온 한 학생이 질문했다. "이 과목은 상대평가입니까?" 내 대답은 이랬다. "저는 상대평가를 하지 않습니다. 오래 전 학부에서 리더십을 가르치려고 했는데 몇 해 전만 해도 이화여대 학부는 상대평가가 규칙이었습니다. 그래서 절대평가로 전환해달라고 학교에 청원을 했는데 거절 당해서 강좌를 포기했습니다. 그건 내 철학에도 맞지 않지만, 리더십 철학에도 어긋나기 때문이지요." 나는 이어서 말했다. "부모님이 여러분을 친구와 비교하면 당당히 맞서 항의하세요. 여러분은 존재만으로도 귀하고 소중합니다. 왜 남하고 비교를 당해야 하나요? 미국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