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고사리손 잡고 걷는 맨발의 30분, 평생의 정서 자산
장난감은 손에서 사라지지만, 맨발로 딛은 흙의 감각은 마음에 남는다. 고사리손과 함께 걷는 그 길이, 부모의 사랑을 새긴다. “올해는 뭘 해줘야 우리 아이가 좋아할까?” 어린이날이 다가오면 부모 마음은 분주해진다. 놀이공원 자유이용권, 인기 맛집 예약, 최신 장남감.... 그 목록에는 “우리 자녀가 정말 좋아할까?” 하는 질문이 따른다. 그런데 진짜 중요한 건 자녀의 눈이 반짝이는 순간이 아니라, 마음에 오래도록 머무는 기억 아닐까. 한순간의 환호보다, 오래도록 남는 회복, 소유보다 교감, 화려한 선물보다는 따뜻한 장면 하나가 더 값지지 않을까. 선물은 크기가 아니라 ‘깊이’다 장난감은 상자 속에서 시작하지만, 흙길은 기억 속에서 계속된다. 놀이기구는 3분의 짜릿함을 주지만, 맨발걷기는 30분의 감각을 몸 깊이 새긴다. 한 손엔 휴대전화(스마트폰), 한 손엔 간식을 들고 바쁘게 움직이던 어린이가 흙 위에 맨발을 딛는 순간, 모든 속도는 느려지고 작고 연약한 발바닥은 세상을 처음 만나는 듯해진다. 부모 눈에는 작디작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