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정보
삼수갑산에 가더라도 숙맥으로 쓰세요
\[편집자 주\] ‘글쓰기’ 신문은 ‘엄민용 기자의 우리 말글 산책’을 주 1회 연재합니다. 경향신문의 엄민용 기자(부국장)는 정확한 우리 말글 사용을 연구하고 교육하는 전문가입니다. 대학과 기업체, 관공서 등에서 글쓰기 바로쓰기 특강 강사로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극중 이신영은 일에서는 엄청난 승부욕을 보이는 반면 사랑 앞에서는 쑥맥도 이런 쑥맥이 없다는 점이 무척 재미있어요.” “예능에서 가수로 돌아온 김종국 ‘발라드 잘 불러도 연애는 쑥맥’” 최근 일간지들에 실린 표현입니다. 언뜻 봐서는 아무 문제가 없는 듯합니다. 하지만 이들 문장 중의 ‘쑥맥’은 바른말이 아닙니다. “사리 분별을 못 하는 어리석은 사람을 일컫는 말”은 ‘숙맥’으로 써야 합니다. ‘숙맥’은 ‘숙맥불변(菽麥不辨)’에서 온 말인데요. 숙맥불변은 글자 그대로 “콩\[菽\]과 보리\[麥\]를 구분하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콩인지 보리인지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과 ‘숙맥’을 ‘쑥맥’으로 쓰는 사람 중 누가 더 어리석을까요?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