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엄민용 ‘우리 말글 산책’(11)] ‘탄신일’은 분명히 바른말이 아닙니다
\[편집자 주\] ‘글쓰기’ 신문은 ‘엄민용 기자의 우리 말글 산책’을 주 1회 연재합니다. 경향신문의 엄민용 기자(부국장)는 정확한 우리 말글 사용을 연구하고 교육하는 전문가입니다. 대학과 기업체, 관공서 등에서 글쓰기 바로쓰기 특강 강사로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해마다 5월에 석가탄신일이 옵니다. 그런데요. 많은 사람이 아무렇게나 쓰는 ‘탄신일’은 아주 이상한 말입니다. 바르지 않은 ‘탄신일’이 널리 쓰이는 것은 사람들이 한자말 ‘탄신’의 뜻을 잘못 알고 있기 때문인 듯싶습니다. 우리말을 꽤 안다는 언론사 기자들까지 “세종대왕의 탄신을 기념한다”라거나 “석가 탄신을 경하한다” 따위로 쓰는 일이 흔하기에 하는 말입니다. ‘탄신(誕辰)’은 “임금이나 성인이 태어난 날”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辰’은 “때, 날짜, 하루” 등의 뜻을 지닌 ‘신’자입니다. 지난달에 지나간 스승의 날(5월 15일)이 바로 세종대왕의 탄신이죠. 우리가 기념하고 경하해야 하는 것은 세종대왕의 ‘탄생’이지, 세종대왕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