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실력 좋은 둘째아들 남용해의 진로를 활짝 열어주다
연길서시장 ‘왕언니’ 되다 복장점을 운영하는 내내 황정자는 많은 사람들과 인연을 쌓으며 돈독한 우애를 나누었다. 가게를 드나드는 사람들은 직위를 가진 간부부터 지식인, 노동자, 농민까지 계급 상관없이 다양한 사람들이 북적거렸다. 그녀가 신흥복장점을 다닐 땐 외곽에 사는 농민들이 자주 찾아왔다. 그들은 본인 옷뿐만 아니라 남편이나 자식들 옷도 의뢰하곤 했다. 그녀가 체중이나 키 같은 정보만을 대충 얻어듣고 신통방통하게 딱 맞는 옷을 지어주니 감사한 마음을 담아 감자며 고구마 같은 걸 가져다주며 인사를 건넸다. 소박한 시골 아낙네들의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 그녀는 가공비용은 거의 절반으로 절충해서 받고 서비스는 최상으로 제공하느라 신경을 많이 기울였다. 게다가 살림이 어려운 사람에게는 외상을 걸어둬 가을에 돈이 생기면 그 때 갚을 수 있도록 특혜를 주기도 하는 등 넉넉한 인심을 베풀었다. 어려웠던 시기인 만큼 당연히 그 몇 푼 안 되는 외상값마저 물지 못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타박하지 않고 살갑게 대하며 그들이 미안해 몸 둘 바 몰라 하면 "살다보면 그럴 수도 있는 거"라며 "힘내라"고 용기를 북돋아주곤 했다. 이런 일화도 있었다. 어떤 이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