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는 물이 아니다...중장년이 놓치고 있는 ‘조용한 탈수’의 위험
일부 중장년은 “나는 물을 꽤 마신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아침 커피 한 잔, 점심 뒤 커피 한 잔, 오후에 차 한 잔이나 중간중간 물 한두 잔인 사례도 있다. 겉으로는 하루 네댓 번이나 수분을 섭취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 음료들은 의학적으로 ‘물’에 해당하지 않는다. 오히려 몸속의 수분을 더 빠져나가게 만드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그 이유는 카페인의 생리적 작용에 있다. 커피와 차에 들어 있는 카페인은 신장을 자극해 소변 배출을 늘린다. 구체적으로는 신장에서 나트륨의 재흡수를 억제하고, 항이뇨호르몬의 작용을 약화시켜 체내 수분을 붙잡지 못하게 만든다. 물 한 컵은 대부분 체내에 남아 세포와 혈액으로 흡수되지만, 커피 한 잔은 일정량이 흡수된 뒤 그보다 더 많은 수분이 소변으로 배출될 가능성이 커진다. 커피를 여러 잔 마신 날 유독 입이 마르고 피부가 당기며 머리가 무거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술은 이 현상이 더욱 극단적으로 나타난다. 알코올은 항이뇨호르몬의 분비 자체를 억제해 몸에 “물을 내보내라”는 신호를 보낸다. 술을 마신 뒤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는 이유다. 이때 빠져나가는 것은 알코올만이 아니라 혈액 속 수분과 전해질이다. 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