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세 번 찢다' ‘빠’ 풍조 심한 한국 경종 울려주는 책
지난 달 중국 대장정 답사 때 홍군의 최초 도하 지점인 위두에 가서 엉뚱한(?) 것을 보았다. 위두 강변의 팻말에 난데없이 “청소년들은 인(仁)을 가져야 한다”는 공자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그것은 홍군 대장정이나 인민혁명과는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문구였다. 아울러 그것은 현대 중국의 공자 존숭 열풍이 얼마나 광범위하게 펴져 있는지를 알게 해 주는 일이었다. 이런 현상은 중국에서 19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한 전통문화의 계승, 발양 분위기와도 관련된다. 우리가 알듯이 중국은 19세기 서양 제국주의의 침공 이래 100여 년 넘게 자기들의 전통을 수없이 비판해 왔다. 5.4운동에서 문화대혁명을 거쳐 1980년대 문화 논쟁에 이르기까지 중국 사회는 전통에 대한 철저한 비판 및 단절을 통해서 현대화를 이룰 수 있다는, 이른바 모양주의(慕洋主義)가 대세를 이루었다. 하지만 1990년대부터 이런 100여 년의 모색에 문제가 있었음을 반성하고 점차 전통을 이해하고 긍정하려는 분위기로 선회했으며, 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