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곳간에 작물 쌓아두면 썩는다?...나라 곳간이 비어가고 있다
나는 작년 3월 "균형재정은 신성한 암소다"라는 글에서 독일과 우리나라의 재정 운영을 비교하고 급속히 늘어나는 국가채무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일은 1차 대전 후 물건을 사려고 줄을 서있는 동안에도 물건값이 오르는 초인플레이션을 겪었지만 지금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모범적인 재정 운영을 하고 있다. 기본법에 GDP의 0.35% 적자를 한도로 균형재정을 강제하는 재정준칙을 두고 있고, 실제로 2014년부터 적자가 한 푼도 나지 않는 균형재정을 시현하고 있다. 우리 헌법은 경제에 관한 별도 조항을 두고 있으나 정작 재정에 관한 조항은 없다. 즉, 우리는 독일과 달리 재정 운용에 관한 헌법적 제약이 없는데, 저성장으로 인한 세수 기반 축소와 고령화에 따른 재정 부담 능력의 약화 등으로 재정 건전성이 가파르게 악화되고 있어 더 이상 조를 허리띠도 남아 있지 않다. 그런데도 지금 문재인 정부는 확장적 재정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어 균형재정의 자율적 달성은 도무지 어려워 보인다. 그렇기에 독일인의 지혜를 빌려 균형 재정을 목표로 하는 헌법 조항의 신설을 제안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