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머리
술과 친구, 오래될수록 좋은 것
술과 친구는 오랠수록 좋다고 합니다. 오래된 술이라야 이름깨나 알려져 있는 서양술일텐데 저는 그런 술의 맛을 구분할 정도로 매니아가 아니라서 무작스런 짓들을 하고는 했습니다. 그 비싼 술로 폭탄주를 만들어 마시는 짓 말입니다. 변명이겠지만 반술 정도 취하고 나면 술맛이고 뭐고 없이 그냥 부어라 마셔라 분위기로 바뀌니까 비싼 술 싸구려 술 구분도 되지 않습니다. 이런 술자리 문화가 이제는 사라져간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술은 그렇지만 친구는 정말 오랠수록 정이 더 깊어지는 것 같습니다. 이 말은 새로 사귄 친구가 덜 좋다는 의미는 아닐 것입니다. 새로운 친구는 서로 알아가면서 체면의 굴레를 하나씩 벗어던지게 되는 맛이 있는가 하면, 오래된 친구는 되새김질할 수 있는 추억거리가 많아서 세월을 잊게 합니다. 이렇게 각각의 친구들이 주는 맛이 서로 다른 것 같습니다. 마치 화이트 와인과 레드와인의 차이라고나 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