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머리
새로운 방향성(길) 제시받은 소중한 경험, 교생실습
“안녕하셔요.” “좋은 아침입니다.” 매일 오전 7시 30분, 나는 학생들과 인사를 나누기 바쁘다. 3월, 아직 겨울의 한기가 채 가시기도 전 입김을 호호 불며 교문을 통과한다. 운동장은 학생들의 차가운 입김으로 채워졌다. 이들은 졸린 눈을 비비며 삼삼오오 들어온다. 왁자지껄한 이른 아침. 전날 하지 못한 말이 많은 모양이다. “밑단!” “밑단!” 교문 지도를 하시는 선생님이 교복 바지 밑단을 접은 아이들에게 하는 소리다. 학생들은 일제히 밑단을 풀고 툴툴거리며 교실로 들어간다. 저마다 각자의 사연을 담고 하루를 시작한다. 나도 출석부에 서명하면서 하루 일과를 출발한다. 새 학기가 시작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3월의 설렘과 긴장감을 동시에 안고 교생 실습실로 올라간다. 나는 한 달간 선생님이 된 것이다. 학생도 아닌, 그렇다고 완벽한 선생님도 아닌 ‘교생’이라는 중간 지점에서 학교의 일부가 되었다. 대학교의 자유로운 강의 시간에 익숙해져 있던 나는 실습기간 중 한번도 지각하지 않고 제시간에 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