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효석 글쓰기 특강(4)]
저서 '너무나도 쉬운 논술'서
간결한 문장쓰기 강조

[편집자주] 각 시도 교육청의 교원논술 연수 강사로 활약했던 한효석(전 부천고 국어교사) 선생이 ‘한효석의 너무나도 쉬운 논술’(아카넷 출판사)을 발간했습니다. 선생 없이 혼자서도 글쓰기 공부를 할 수 있는 글쓰기 지침서로 인기가 있습니다. 한효석 선생이 제시하는 글쓰기 방법론을, 저서 내용을 요약 발췌하여 소개합니다. 

“인간은 자기가 겪은 구체적 사실을 개념화하고 언어에 연결하여 기억합니다. 그래서 ‘사랑, 미움’ 같은 관념적이고 추상적인 개념도 인간은 언어를 통해 기준을 정하고 정보를 저장합니다. 즉, ‘아줌마가 이럴 수 있구나, 남자가 저럴 수 있구나’ 식으로요. 어릴 때부터 지녀온 개념을 바꿉니다.”

많은 학생들이 논술을 어려워한다. 논리적인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보통, 논리적인 글쓰기를 위한 체계적인 학습을 받지 못해서일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글쓰기 강사들은 좋은 글을 많이 베끼고, 아는 것이 많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효석 작가는 「너무나도 쉬운 논술」에서 적어도 논리적인 글쓰기를 위해서 이러한 과정은 지양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한다. 논리는 자기주장을 이성적으로 설득하는 과정이므로 타고난 글솜씨와 상관이 없으며, 충분히 훈련을 통해 잘 쓸 수 있는 글이라고 말한다.

쉬운 말로 쓰자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우리나라 사람이 ‘정말 판타스틱하고 뷰티풀해요’라고 표현한다면, 그 사람은 구체적인 사실을 ‘환상적인, 빼어난’이 아니라 ‘판타스틱, 뷰티풀’같은 개념으로 저장해 놓은 것입니다. 그래서 말을 보면 그 사람의 격을 알 수 있습니다. 자주 쓰는 단어와 표현 습관을 통해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았는지 어떤 개념으로 저장하였는지, 얼마나 성숙한 사람인지를 알 수 있지요.”

따라서 한 작가는 읽는이가 글쓴이의 속내를 알 수 있도록 화려함보다 누구나 알 수 있는 말로 쉽게 써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음 예제를 통해 쉬운 말로 바꿔보자.

1. 태스크포스 팀이 교육개혁 로드맵을 작성하였다.

(예시답안) 특별기획부서에서 교육개혁의 방향과 일정을 계획하였다.

2. 포로의 위치는 오리무중이고, 협상도 결렬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다.

(예시답안) 포로가 어디 있는지 알 수 없고, 협상도 깨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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