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 기고] 판 가르기 계속되면 사회발전 저하 가능성

현재 세상은 현실적으로 편가르기가 심한 편이다. 조금이라도 다른 의견이 있으면 서로 싸우고 대립하기에 바쁘다. 나하고 뜻이 맞지 않는 사람들이 있으면 주체없이 그들을 왕따시킨다. 이런 편 가르기가 계속되면 사회의 다양성은 점차 감소할 것이고 그로 인해 사회발전이 저하될 것이다. 그러면 현실적으로 편을 가를 경우 어떤 문제점이 발생할까.

현실적으로 편을 갈라서 생기는 문제점 중의 하나는 균형있는 발전이 어렵다는 점이다. 이것이 가능해지려면 모든 사람의 의견이 서로 받아들여져서, 그에 따른 문제점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필요하다. 세상은 사람들의 의견을 제대로 들으려고 하지 않고, 결과가 좋지 않을 때에 책임을 전가하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귀가 꽉 막힌 관리자(부장)가 있으면, 부하 사원의 요구를 제대로 들어주지 않고 실적이 좋지 않을 때는 오히려 그들을 다그치기도 한다. 그러면 그 부서의 직원들은 상사에게 올바른 의견을 낼 엄두도 내지 못한다. 그렇게 되면 그 부서의 발전도 더뎌지게 된다.

두 번째는 분열이 분열을 일으킨다는 점이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갈등을 일으키면 그 사람은 또다른 사람들에게 갈등을 부추겨서 분열을 더욱 악화시킨다. 이렇게 되면 사회 발전은 커녕 오히려 같은 사람끼리 싸우는 형태로 나타날 것이다. 2014년 월드컵 우승팀은 독일은 주전급과 신진급 선수 간의 분열로 인해 전력이 약화돼 결국 2018년 월드컵 조별 예선에서 대한민국에 패해 1승 2패의 초라한 성적으로 탈락했다. 선수 간의 작은 분열 하나가 독일축구대표팀의 조직력 약화로 이어진 것이다.

세 번째는 사람들끼리 편을 가르면 사회의 건강한 발전이 지장을 받는다.사회에서는 사람들이 다양한 의견을 표시하고, 그로 인해 두 의견의 갈등이 일어나는 것은 누구나 당연한 일이다. 그렇지만 사회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려면 두 주장의 의견이 다르더라도 편을 가르는 것보다는 의견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따르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야, 사회의 다양성을 지킬 수 있고, 의견 충돌로 인한 갈등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스위스에서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로망슈어를 쓰는 사람들에 의한 갈등이 일어나자, 그들의 다양한 언어를 장려하는 정책을 펼쳐 언어 갈등 문제를 해결한 사건이 대표적인 예다.

물론 의견 도출 과정에서 생기는 대립과 갈등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 왜냐 하면 내 주장이 다른 사람들과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사회 갈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해 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지역주의는 사회 통합을 저해하므로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 그래야 효율적인 지역균형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승희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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