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습 문 제]

1. 다음 소주제문으로 서사법, 기술법, 설명법, 논술법의 단락을 써 보자.

소주제문 : 농촌의 가을날은 누구나 바쁘다.

[길잡이] 앞에서 익힌 서사법, 기술법, 설명법, 논술법의 전개 방법에 따라 써 보면 각기 다음과 같은 모습이 될 것이다.

[서사법] <가을 걷이의 바쁜 움직임에 초점을 맞추어 객관적으로 서술한다>

농부들은 남녀 노소 할 것 없이 들로 나가 누렇게 익은 벼를 거두어 들인다. 기계로 또는 낫을 가지고 벼를 베어 깍지 짓고 장정들은 볏단을 탈곡장으로 나른다. 탈곡기는 쉴새 없이 소리를 내며 돌아 가고 알곡은 노다지처럼 쏟아져 내린다. 한 패는 그것들을 가마니에 담아 묶느라고 구슬 땀을 흘린다. 머리에 수건을 쓴 아낙네들은 먼지를 뒤집어 쓰고 허드레 일을 하기에 눈코 뜰 사이 없다. 아이들도 어른들의 틈에 끼어 일손을 돕느라 분주하다.

[기술법] <바쁜 모습을 정지태로 그려 보인다.>

누렇게 익은 벼가 금빛 물결을 치는 논따래기에는 온집 식구들이 몰려 있다.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큰 아이들, 작은 아이들이 골고루 눈에 띈다. 머리에는 저마다 모자나 수건을 둘러 쓰고 얼굴에는 먼지가 땀에 저려 있다. 바삐 소리내며 돌아가는 탈곡기 밑에는 노다지 같은 알곡이 수북수북 쌓인다. 그 옆에는 알곡 가마니가 쌓여저 있다.

[설명법] <바쁜 모습을 말로 풀이해서 이해시킨다>

농촌의 가을날은 누구나 바쁘다. 여름철에 농사를 짓는 일도 바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그것을 거두어들이는 가을 한 때는 누구나 정말로 바쁘다. 때를 놓칠새라 남녀 노소 온 식구들이 들로 나와 벼를 베어 거두고 탈곡을 하는 일은 눈코 뜰 사이를 허락하지 않는다. 한 쪽에서는 벼를 베어 묶고 한 쪽에서는 그것을 탈곡장으로 나르기에 쉴새가 없다. 탈곡기에서 쏟아지는 알곡을 가마니에 넣어 간직하는 일은 솜씨 좋은 일꾼들의 차지이다. 큰 아이나 작은 아이 할 것이 없이 아이들도 어른들의 틈에 끼어 일손 돕기에 그 나름대로 서두르는 품이 역력하다. 이렇게 가을 한때는 농촌 사람들에게는 즐거운 가운데서도 바뻐 죽겠다는 비명(?)이 구슬땀에 젖은 입술에서 자기도 모르게 새나오고 있다.

[논술법] <마땅히 바쁘게 된다는 것을 주장하는 데 역점을 둔다>

농촌의 가을날은 누구나 바쁘게 마련이다. 남녀 노소 온 식구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바쁜 것이 농촌 가을의 실정이다. 농촌에서는 한 해동안 넓은 경작지에 땀 흘려 곡식을 가꾼다. 여름내내 일손을 총동원하여 논에 황금의 벼물결이 넘실 거리도록 가꾸어 놓은 것이다. 그런데 이런 곡식들은 이 가을에 때맞추어 거두어 들여야 한다. 무르익은 곡식을 거두지 않고 때를 놓치면 손실이 많다. 그러므로 가을철은 일손이 바쁘게 마련이다. 때를 놓칠새라 남녀 노소 온 식구들이 들로 나와 벼를 베어 거두고 탈곡을 하는 일 등은 눈코 뜰 사이를 허락하지 않는 것이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2. 서사법, 기술법, 설명법, 논술법 중에서 한 방법을 택하여 다음 주제문으로 한 단락의 글을 써 보자.

소주제문 : 할아버지는 건강하시다.

[길잡이] 위의 주제문을 염두에 두고 각 전개법에 따라 한 단락씩 써 본다.

[서사법]

어제 아침에 할아버지께서 잠에 흥건히 빠져 있는 나를 깨우셨다. 아침 운동을 하러 가자는 거였다. 할아버지와 나는 간단하게 몸을 풀고 난 후 뒷산 약수터까지 달리기 시합을 하기로 하였다. 누가 먼저 도착하는지 시합을 한 것이다. 할아버지께서 아침 운동을 계속 해 오시긴 했지만 젊은 나를 당하실 수 있겠느냐는 생각에 처음에는 할아버지와 같은 속도로 뜀박질을 해 나갔다. 시원한 새벽 공기를 마시며 약수터를 향해 가다 보니 어느새 땀이 흐르고 호흡이 가빠지기 시작했다. 옆을 힐끗 보니 할아버지는 숨 한번 크게 내쉬시지 않는다. 묵묵히 뜀박질을 해 나가실 뿐이다. 약수터가 점점 가까와질수록 내 호흡은 더욱 가빠졌다. 팔다리의 움직임이 점점 둔해진다. 좀 쉬었다 갔으면 하는 생각이 굴뚝 같아 할아버지 쪽을 힐끔힐끔 쳐다 보지만 할아버지는 여전히 묵묵히 앞만 보고 뛰어 가신다. 할아버지께서는 이제 저만큼 앞서 달려 가신다. 뒤쳐지지 않으려고 부지런히 팔다리를 움직이려 하지만 마음 뿐이다. 할아버지와 나의 거리는 점점 멀어졌다. 숨이 턱에 차오를 때쯤 되어 약수터에 겨우 도착 했다. 약수터 옆 풀밭에 쓰러져 헐떡거리고 있는 나에게 할아버지께서는 약수를 떠오셔서는 빙그레 미소를 지으시면서 한 마디 하신다. "내가 이겼지?"

[기술법]

할아버지는 입술을 꼭 다문 채 벌써 몇 시간동안 운동에 열중하고 계시는 할아버지의 얼굴에는 불그스레한 화색이 돌고 있다. 벗어붙인 팔뚝에 근육의 꿈틀거림이 선명하다. 건장한 어깨 위로 아령을 반복해서 높이 치켜 올리신다. 꼿꼿하던 허리를 굽혀 손을 앞으로 늘어뜨리자 손이 땅바닥에 쉽게 닿는다. 용수철이 휘어지듯 유연한 동작이 눈길을 끈다. 할아버지의 땀에 젖은 얼굴 모습에는 활기가 넘친다.

[설명법]

우리 할아버지는 건강하시다. 육순이 넘으셨는데도 규칙적인 운동을 해 오신 탓인지 아직도 젊은이들 못지 않게 건강 하시다. 식구들이 아침에 일어나 뒷산 약수터까지 뛰어 갈 때면 언제나 일등은 할아버지 몫이다. 대학생 손자들이 둘이나 함께 뛰는 데에도 언제나 할아버지께서 가장 먼저 도착하신다. 약수터에 도착하고서도 다른 식구들은 모두 숨이 차서 헐떡거리는 데 할아버지께서는 쉬시지도 않고 철봉에 매달려 서 턱걸이를 하신다. 어디 그 뿐인가? 저녁에 주무시기 전에는 윗몸일으키기를 50회 이상 하신다. 젊은 사람들도 하기 힘든 운동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계속 해 오신 것이다. 이런 까닭으로 우리 할아버지께서는 일년 내내 앓아 누우시는 일이 없다. 한번 쯤 감기 정도는 걸리실만도 하건만 잔병치레가 전혀 없으시다. 오히려 손자들이 앓아 눕고 할아버지께서 약을 사다 주시는 판이니 할아버지의 건강함은 이루 말할 수 가 없다.

[논술법]

우리 할아버지는 건강하실 수밖에 없다. 운동을 계속한 사람은 나이가 들어도 건강하게 마련인데 할아버지는 젊은 날부터 계속해서 규칙적인 운동을 해 오셨다. 아침에 일어나 뒷산 약수터까지의 뜀박질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거르는 법이 없다. 어디 그뿐인가 저녁에 주무시기 전에는 윗몸일으키기를 50회 이상 하신다. 건장한 사람들도 하기 힘든 운동을 하루도 걸르지 않고 계속해 오신 것이다. 그러니 할아버지는 일년 내내 앓아 누우시는 일이 없을 정도로 건장하게 마련인 것이다.

3. 다음 예문은 어떤 종류의 논술법인지 가려 보고 그 까닭을 말해 보자.

<예제 >

질서는 한 사회가 반드시 지켜야 할 생활 규범이다. 우리가 사회 생활에서 필요한 여러 윤리 도덕 등 규범 등은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 하는 삶의 규칙이다. 이것이 안 지켜지면 그 사회의 구성원은 서로 충돌하고 부서지고 만다. 교통 법규도 그런 질서 가운에 하나이다. 그러므로 교통 질서도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 할 생활 규법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런 교통 질서 의식이 매우 약하다. 다른 도덕이나 법은 안 지키면 부끄럽게 생각하는 데 반해서 교통 질서는 안 지켜도 아무도 수치스럽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 만큼 우리에게 교통 질서는 체질화되어 있지 않다. 그리하여 거리의 교통 질서는 극도로 문란하다. 버스나 추럭의 난폭 운전, 택시나 승용차의 법규 위반이 고질화되어 있다. 차선 위반, 주차/정차 위반, 속도 위반 신호 위반 등이 버젓이 저 질러지는 현실이다. 좌회전 때의 약삭 빠른 새치기도 거리낌 없이 행해지고 있다. 따라서 이런 모든 혼란과 무법 천지를 해소하려면 무엇보다도 교통 질서를 생활 규범으로 여기고 실천하는 의식 구조가 확립되어야 한다.

[길잡이] 위의 글에서 첫째 단락은 교통 질서가 생활 규법임을 연역적으로 논술하고 있다. 대전제는 첫문장이고 "교통 법규도 그런 질서 가운데 하나이다"가 소전제이고 결론은 "그러므로"로 시작되는 문장이다. 둘째 단락은 여러 가지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논술하는 귀납법적 성격을 보인다. 자세히 살펴 보고 그 까닭을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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