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가 정책과정에 미치는 영향력 등 행정계층별 참여자별 비교분석

송태영 박사.
송태영 박사.

어떤 쟁점이 언론에 보도되면 정책에 얼마나 반영될까. 각 정당은 물론 지방자치단체나 정치 활동을 하는 인사들은 언론 보도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언론을 통해 유권자들과 소통하면서 정책 방향을 설정하기도 하고, 실제로 정책에 반영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언론보도가 정책과정에 미치는 영향력을 분석한 단행본이 출간됐다. 공보전문가 송태영 박사가 지은 '언론보도와 정책참여자의 인식 비교'(‘시간의 물레’ 간)가 바로 그 책이다. 송 박사는 언론보도가 정책과정에 어떤 영향력을 미치는지 정책 참여자들의 인식 차이를 행정계층(중앙정부, 지방정부)별, 참여자(언론인, 공무원)별로 구분하여 비교분석했다.

언론보도와 정책과정의 관계에서 중앙정부 차원과 지방정부 차원에는 중앙공무원이 지방공무원보다 언론보도가 정책과정에 영향력이 더 크다고 분석하였다. 하지만 지방정부간, 즉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 간에는 인식차가 없었다고 밝혔다.

송태영 박사는 “이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에는 정책의 내용과 성격에 있어 본질적 차이가 있으나, 지방정부 간에는 차이보다는 동질적인 면이 많다는 함의를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언론과 정부의 관계를 중앙정부 차원에서는 견제적 관계로, 지방정부 차원은 공생적 관계로 인식하는 것도 지방정부에서는 언론과 정부의 관계가 상대적으로 협조적이기 때문으로 것으로 해석했다.

송태영 박사는 이 책에서 미래 언론의 정책과정 영향력에 대해 언론인은 영향력이 약해질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인식했다. 하지만 공무원은 오히려 더 커질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분석했다. 이는 언론인은 언론의 다채널화 측면을, 공무원은 관료제 행정에서 거버넌스 행정으로의 변화에 따른 여론의 중요성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본 것이다.

'언론보도와 정책참여자의 인식 비교'.
'언론보도와 정책참여자의 인식 비교'.

송 박사는 지방공무원이 중앙공무원에 비해 언론의 영향력을 낮게 인식하는 것은 지방분권화 시대에 부응하는 지방언론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노력의 필요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정부와 언론의 바람직한 상호작용을 위한 과제로 언론인은 언론의 전문성과 경영·편집의 독립에 비중을 두었으나, 공무원은 공정보도와 언론인의 전문성 확보에 비중을 두었다.

언론인 간에는 중앙언론인이 경영·편집의 독립과 전문성 확보에 비중을 두었으나 지방언론인은 전문성과 신분보장, 처우 등을 강조했다.

송태영 박사는 “이 책이 정책과정에서 최선의 정책결정과 집행을 담보하기 위해 정부와 언론의 바람직한 관계 및 역할의 조건과 정책적 시사점을 찾는 데 도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송태영 박사는 충북 보은 출신으로 충북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연세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에서 언론 전공으로 석사를 마치고, 충북대학교 행정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충북대학교에서 행정학을 가르치고 있다.

그동안 정책과 공보전문가로서 국회정책연구위원, 여의도연구원 전문위원, 제17대 대통령당선인 부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YTN, 연합뉴스TV, MBN, 채널A 등 보도와 종편채널에서 정치평론가로 활동했다. 서남대학교 겸임교수, 한국엔터테인먼트산업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충북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초빙객원교수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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