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 나신 곳, 국민교육장 겸 관광지로 만들자"
한글단체와 시민단체들 기자회견
15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종로구 통인동 세종대왕 나신 곳 표지석 앞

오늘은 우리 겨레의 스승이고 고마운 조상인 세종대왕이 태어나신 623돌이 되는 날입니다. 일찍이 나라에서는 이 날을 세종날로 정하고 임의 무덤인 여주 영릉에서 대통령이 참석하여 숭모제전을 지냈으며 이 날을 ‘스승의 날’로 정했습니다. 그리고 “한글사랑 나라사랑”을 외치며 온 국민이 글을 읽고 쓸 수 있게 만들고 그 바탕에서 반세기 만에 민주주의와 경제를 빨리 발전시켜서 한강에 기적이 일어났다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세종탄신 영릉 숭모제전도 시들하고 제 말글보다 남의 말글을 더 섬기고 있어 선진국 문턱을 넘지도 못하고 나라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2011년 세종날에 한글단체가 기자회견을 하던 장면.
2011년 세종날에 한글단체가 기자회견을 하던 장면.

국민 여러분! 조선 건국 초기 세종시대도 외세 침략에다가 나라 기틀이 잡히지 않아 몹시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세종대왕은 남으로는 대마도를 정벌하고 왜구 침략을 막았으며, 북으로는 여진족을 잘 다스려서 압록강, 두만강까지 국토를 넓혔습니다. 농업과 경제, 과학을 발전시키고 자주 문화를 꽃피워서 백성들을 편안하게 살도록 했습니다. 그 가운데 전제 군주시대에 백성들 뜻을 살피는 여론조사를 하고, 신하들과 토론한 뒤에 정책 결정을 해서 튼튼한 나라를 만들고 백성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세계 으뜸 글자인 한글을 만든 것은 고맙고 매우 자랑스러운 일입니다.

다행히 세종대왕이 만들어준 한글 덕에 온 국민의 지식 수준이 높아졌고 우리 자주문화가 꽃펴서 한류라는 이름으로 온 세계로 뻗어나가고 우리 말글을 배우려는 외국인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모두 세종 정신과 우리 겨레 슬기로움에서 나온 한글이 국민 수준을 높여주었기에 된 일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고마운 세종대왕이 태어난 곳이 어딘지도 모르고 그 분이 태어난 곳을 어림짐작하는 조그만 표지석만 길가에 덩그렇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리고 그 분이 태어난 축하잔치를 그 분 무덤이 있는 여주에서만 성대하게 하고 있습니다. 후손된 바른 도리도 아니며 매우 잘못된 일이고 부끄러운 일입니다.

국민 여러분! 세종대왕은 어떤 분인가요? 어려운 사람을 사랑한 참사람이었고 역경 속에서 백성들이 잘 살 수 있는 길을 열고 튼튼한 나라를 만든 훌륭한 지도자였습니다. 이 분의 삶과 정신을 이어서 살리고 빛내면 나라 어려움을 이겨내고 남북통일을 할 힘이 샘솟습니다. 또한 우리 자주문화가 빨리 꽃피고 인류 문화 발전에도 이바지할 수 있습니다. 대통령과 서울시장님! 하루빨리 세종대왕이 태어나신 곳을 찾아 국민 교육장 겸 관광지로 꾸며주길 간곡하게 호소합니다. 국민 여러분! 이 일은 우리가 어깨를 펴고 살 수 있게 하는 일이니 도와주시고 함께 하시면 고맙겠습니다!

세종대왕 탄신 623돌(2020. 5. 15.) 세종날

2007년에 한글단체는 서울시의회 의장에게 건의문을 전달했다.
2007년에 한글단체는 서울시의회 의장에게 건의문을 전달했다.

 

[보도자료] 세종대왕 나신 623돌 기자회견 알림

방송과 신문기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요즘 코로나19 허파돌림병 때문에 나라가 흔들리고 국민들이 어렵게 지냅니다. 그러나 할 수 있는 일은 해야겠기에 많은 사람이 모이지 않고 우리 뜻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아래와 같이 합니다. 널리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우리 한글문화단체는 지난 수십 년 전부터 세종대왕이 태어나신 곳을 찾아 세종 정신과 업적을 알리는 국민 교육장 겸 자주문화 창조 기지로 꾸미자고 정부에 건의하고 외쳤습니다. 그리고 세종대왕이 태어난 서울에서 그 탄신 축하잔치를 크게 해서 온 국민이 세종 정신으로 한 마음이 되고 외국인들에게도 보여주고 자랑하자고 주장했습니다. 이제 우리 뜻을 이해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서울시에서 그 일을 실천할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서울 종로구 통인동 자하문로 길가에 있는 세종대왕 나신 곳 알림 새김돌(2006년 모습)
서울 종로구 통인동 자하문로 길가에 있는 세종대왕 나신 곳 알림 새김돌(2006년 모습)

그러나 대통령과 중앙정부가 아직도 움직이지 않고 지역 주민들의 이해득실로 추진이 안 되고 있습니다. 더욱이 온 국민이 세종대왕을 존경한다면서 그 태어난 곳도 모르고 있으며 태어난 곳을 알리는 신문지만 한 표지석만 좁은 길가에 놓여 있습니다. 그리고 그 분 무덤이 있는 여주에서는 탄신 잔치를 크게 하는데 그 분이 태어난 곳인 서울은 그렇지 못합니다. 세종대왕님께 죄송한 일이며 나라와 겨레를 위해서도 불행한 일이고 잘못된 일입니다. 그래서 올 세종날에 한글단체와 시민단체, 그리고 세종대왕 후손들이 함께 아래와 같이 뜻을 밝히기로 했습니다.

언론인 여러분! 여러분이 잘 아시다시피 세종대왕과 그 분이 남긴 업적, 그 가운데 한글은 우리 자긍심이고, 자존심이며, 자신감을 주는 보물입니다. 세종시대에도 외세에 시달리고 나라가 흔들렸습니다. 그런데 세종대왕은 잘 이겨내고 우리 문화를 발전시켰습니다. 그 슬기와 정신을 본받아 오늘날 나라 위기를 이겨내야겠습니다. 이 일은 나라와 겨레를 살리고 빛내는 근본이고 절실하고 시급한 일입니다. 나라와 겨레를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서 이 일이 빨리 추진되도록 분위기와 환경을 만들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때 : 2020년 5월 15일 10시 30분

곳 : 종로구 통인동 세종대왕 나신 곳 표지석 앞

주최: 한글학회 부설 한말글문화협회

주관: 세종대왕나신곳성역화범국민위원회

함께 하는 모임들: 한글학회, 세종대왕 후손들, 외솔회, 세종대왕기념사업회, 국어문화운동실천협의회, 한글문화단체모두모임, 한글문화연대, 한말글문화협회, 세종대왕나신곳성역화국민위원회,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한글이름짓기모임, 광화문현판훈민정음체로시민모임, 한국어인공지능학회, 한국어정보학회, 한국콘텐츠미미어협회 들.

저작권자 © 자연치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