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탐색 전문가 인터뷰]
동아일보사 '과학동아' 이정아 기자

최주호(천안북일고 2학년)

최주호 학생기자

과학 전문 기자는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생소하고 익숙하지 않은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나에게도 과학 전문 기자는 충분히 생소한 직업이었다.

하지만 내가 글쓰기를 즐기고 과학 과목도 좋아하기 때문에 과학 전문 기자에 대해서 알아보기 위해서 많이 노력했다. 그 결과 실제로 과학 전문 기자로 활동 중이신 이정아 기자님께 일문일답 인터뷰를 요청해 답을 얻을 수 있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전문.

  • 과학 전문기자가 어떤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과학저널리즘 관련 서적을 읽어보면 도움이 될 거 같아요. 과학기자가 하는 일의 첫 번째는 과학을 대중에게 알리는 일이고, 두 번째는 과학자가 하는 일을 대중에게 알리는 일입니다. , 과학자와 대중 간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것이죠.”

  • 언제, 어떤 계기로 과학 전문기자를 하시기로 마음먹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글쓰는 것을 무척 좋아해서 원래 국문과를 가고 싶었는데요. 고등학생 때 사정이 있어서 이공계를 진학해 생명과학을 전공했습니다. 이후 대학원에서 연구생활이 잘 맞지 않아 그만두고 과학기자가 되었습니다. 고등학생 때부터 과학잡지를 종종 읽었던 것도 영향을 주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 전문기자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소양은 무엇이며 과학 전문기자가 되고 싶어하는 학생들이 준비해아 하는 것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기초 지식 수준이 과학 전문기자 일에 큰 영향을 주는지도 알고 싶습니다.

이공계를 전공하면 과학기자 일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다양한 과학 분야를 다루기 때문에 자기 전공뿐 아니라 전 과학과목(물화생지 등)을 열심히 공부하면 좋을 거 같아요. 고등학교 때 배웠던 과학지식도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림=픽사베이
그림=픽사베이

 

  • 기술과 빅데이터 등 많은 신기술들이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어떤 기술이 가장 우리 사회의 모습을 바꿔 놓을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가장 크게 로봇과 인공지능(AI), 친환경에너지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 전문기자로서 가장 기분이 좋거나 뜻깊은 때가 언제인지 궁금합니다.

독자들이 제 기사를 보고 재미있었다(이건 잡지기자일 때), 좋은 정보를 얻었다고 피드백을 줄 때 보람이 있습니다.”

  • 일이 힘들 때가 있으신가요? 있으시다면 그것이 언제인지 궁금합니다.

딱히 힘들 때는 없습니다. 다만 취재를 했는데도 이해하기 어려운 분야(예를 들면 양자역학 등) 기사를 다룰 때는 시간을 오래 투자해야 해서 힘들 때가 있습니다.”

  • 과학 전문기자로서 하고 싶으신 일이 있다면 어떤 일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10년 동안 과학동아 기자였고 올해는 의학 담당을 하고 있습니다. 과학기자를 하는 동안에는 실생활 속에 숨어 있는 과학지식을 찾아 알리는 일을 주로 해왔습니다. 현재 의학기자로서는 최근 의학에 대해 잘못된 정보들이 너무 많이 만연해 있어서, 올바른 정보를 전하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 과학 전문기자라면 꼭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책이 있다면 추천해 주세요.

과학기자들이 많이 챙겨 읽는 책은 코스모스’, ‘시간의 역사’, ‘호두 껍질 속의 우주등입니다. 사실 책을 뭘 반드시 읽어야 한다, 뭘 읽으면 좋다 이런 건 없습니다. 과학기자는 연구자가 아니기 때문에, 사실 과학상식이 부족해도 취재와 논문 공부 등으로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오히려 자기가 모르는 분야에 대해서는 과학자가 아닌, 과학을 잘 모르는 일반 대중의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어서 기사를 좀 더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쓸 수 있기도 합니다. 물론, 취재 등을 통해 이해하는 게 쉽지만은 않지만요.”

  • 과학 전문기자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해 주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과학기자는 사회부 기자처럼 진실을 파헤치고 정의를 위해 일하는 직업은 분명 아닙니다. 하지만 세상의 이치를 깨닫고 또 기술 발전의 기본이 되는 과학을 대중에게 알리는 일은 분명 보람있는 일이에요. 과학을 좋아하고 또 세상에 대해 궁금한 것이 많은 친구들이라면 과학기자를 꿈꾸어도 충분히 즐거운 도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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