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은 체내에서 제일 먼저 생성되는 기관이다. 60년을 지탱할 수 있는 원기(선천적인 기)를 가지고 있는 신장은 생식과 생장 및 발육을 주관한다. 인체의 많은 부분의 문제가 신장에서 비롯될 수 있다.

신장의 기능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혈액 필터링이다. 200만개나 되는 사구체가 혈액을 걸러 깨끗하게 만들어준다. 신장이 혈액을 제대로 거르지 못하면 혈액에 노폐물이 쌓이는데 이를 ‘신부전증’이라 한다. 얼굴이 부어 ‘부종’이 오기도 한다. 또 신장에 이상이 있으면 무릎 또는 항문에 이상이 와 얼굴이 검어지고 윤기가 없어진다.

신장이 좋지 않으면 귀에 이상 증세가 나타난다. 귓속에 귀지가 많아진다. 또 귀가 울리는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신장이 허하면 귀울림, 건망증, 불면증이 생긴다.

신장은 귀와 함께 2음(전음과 후음)에 통한다. 2음이란 생식기(전음)와 항문(후음)을 말하는 것으로, 신수가 굳어지면 대변이 굳어질 수 있다.

신장은 호흡에도 연결되어 있다. 호흡의 들숨은 신장에서 시작된다. 신장이 약하면 숨을 들이마시는 힘이 약하다. 호흡과 함께 신장은 화기와 냉기를 담당한다. 좌측 신장은 화기, 우측 신장은 냉기를 담당하며 체온을 조절한다. 냉병이나 열병이 났을 때는 신장을 조절하여 체온을 다스릴 수가 있다.

이 외에도 뼈와 머리카락 뇌까지도 신장의 기능이 영향을 미친다. 신장이 제 기능을 못하면 무릎 관절이 아프고 치질이 생기며 머리카락이 잘 빠지게 된다. 또 신장이 골수를 주관하고 있어 뇌의 기능과도 깊은 관련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