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탐색 인터뷰] 김태훈 IT 전문가

고재윤(서울 압구정고 1학년)

고재윤 학생기자
고재윤 학생기자

진로탐색활동을 위한 책을 읽다가 전문가와 인터뷰한다면 나의 미래를 구체적으로 설계하고 바람직하게 준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IT 전문가가 되기까지 어떤 과정과 노력을 거쳤는지, 그리고 전망은 어떠한지 궁금한 부분을 직접 질문하였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IT 전문가로서의 미래 전망은 어떠할 것인지가 가장 궁금했다. 현직에서 활동 중인 전문가와 직접 인터뷰하면서 생생한 작업 현장과 어려운 점을 들어보았다.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사건이 있었다. 인간 대 인공지능의 대결이었던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가 세기의 바둑 대결을 펼쳤고 결과는 알파고의 압승이었다. 그때 인공지능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 인공지능은 어떻게 작동되며 앞으로 우리의 생활은 어떻게 변화될까? 그 인공지능이라는 도구 자체, 즉 소프트웨어나 알고리즘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처음 IT 전문가는 프로그래머만을 의미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인공지능에 관련된 신문을 읽다가 인공지능의 핵심기술은 프로그래밍이지만 인공지능의 기반 기술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자율주행 등 다양하고 세부적인 IT 분야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또 IT 전문가에는 프로그래머에서부터 자바 전문가, 화이트 해커 및 웹디자이너, 빅 데이터 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과연 나에게 적합한 IT 분야는 어디이고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4차 산업혁명 시대에 IT 전문가가 되기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다음은 김태훈 IT 전문가와 나눈 일문일답 인터뷰 전문이다.

[일문일답]

 현재의 직업을 선택하신 동기/계기가 궁금합니다.

“처음에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프로그래머라는 직업이 굉장히 많이 멋있다고 생각했다. 현업에 들어서는 다양한 산업이 IT와 융합되어 새로운 영역의 산업으로 발전하는 모습에 더욱 매력을 느꼈다. 다양한 직군의 종사자들과 함께 새로운 일을 하여 가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삶에 보람을 느끼고 있다.”

 IT 전문가 혹은 프로그래머를 꿈꾸고 있는 청소년에게 해 주시고 싶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꼭 IT 분야가 아니라 하더라도 멋있다고 생각하거나 매력이 느껴지는 직업 한두 가지 정도는 꼭 머릿속에 품고 있으면 한다. 이러한 작은 관심들이 점점 쌓이다 보면 어느새 자신과 비슷한 생각을 가진 동료나 친구들이 생기고 함께 발전해 나가다 보면 생각보다 괜찮은 삶을 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일을 하시면서 가장 보람 있을 때의 사례를 알려주세요.

“최근에는 해외 사업을 다양하게 진행하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의 다양한 고객들을 마주하고 있는데, 그들이 최종 결과물에 높은 만족감을 느끼고 계속해서 좋은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고자 할 때 큰 보람을 느낀다.”

일을 하시면서 가장 힘들 때의 사례를 알려주세요.

“여러 가지 업무에서 책임을 지는 역할을 맡고 있다 보니 개인의 건강이 굉장히 중요해진다. 예전처럼 아픈 것이 개인의 문제가 아닌, 여러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다 보니 이런 부분에 있어 조금은 심리적 압박감을 느끼고 이게 일상이 되어버리는 삶이 가장 힘든 경험이 아닐까 생각한다.”

IT 전문가의 직업적인 전망을 어떻게 보시는지요?

“4차 산업시대에 중심에는 IT 업종의 종사자들이 있다고 믿는다. IT란 단순히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행위가 아닌, 기존의 문제점들을 획기적인 방법으로 개선하고 새로운 개념을 세상에 선보이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측면으로 볼 때 IT 전문가는 어떤 형태가 되었든 미래에 있어 꼭 필요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IT 분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어떤 경쟁력을 평소 쌓아야 할까요?

“최근에는 한 가지 전문 기술만으로는 경쟁력을 지니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여러 가지 산업의 구조나 형태를 이해하고 인지하여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술과 융합함으로써 강력한 경쟁력을 지닐 수 있다. 따라서 너무 한 가지만 고집하지 말고, 호기심을 갖고 다양하게 접해 보는 경험이나 새로운 것을 받아 들이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IT 전문가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 있다면 말해 주세요.

“IT는 끝없이 기술을 배워나가야 하기 때문에 IT 전문 책만 보곤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타이탄의 도구들’ 이나 'GRIT' 이라는 책도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어떠한 자세로 세상을 바라보아야 하고 나아가야하는지 좋은 지표와 거시적인 관점을 키우는데 도움을 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사진=픽사베이

[느낀 점]

IT 전문가를 꿈꾸면서 앞으로의 목표와 미래를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되는 답변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현직에 계신 전문가 분의 어려움을 실제로 들어보면서 미래를 어떻게 설계해야 할지 스스로 고민하고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하지만 IT 분야에서도 다양한 분야의 진로가 존재하고 그 길에 따른 방대한 양의 지식을 습득하고 공부해 나가야 하기에 IT 분야 중에서도 어느 부분을 준비하고 어떠한 공부를 더 해야 할지에 대해 명확하게 정립한다는 것이 어려웠다.

인터뷰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한 가지 기술만으로는 전문가가 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나 역시 IT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기르기 위해 프로그래밍 언어와 협업능력, 하드웨어에도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미래 4차 산업혁명시대에 IT 분야에서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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