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우(서울 중산고등학교 1학년)

- 인터뷰: 전광열 기자(MBN 보도제작부)
- 일시: 2019년 10월 21일
- 인터뷰 방법: 전화통화로 일문일답
- 나의 희망진로: 정치부 기자

유동우 학생기자
유동우 학생기자

대중들에게 최신 정보를 제공하는 글을 쓰는 기자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기사가 어떻게쓰이냐에 따라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따라서 기자는 편향성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하고, 최대한 신뢰성 있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해야 한다.

평소 정치와 관련된 기사를 많이 읽다 보니 언론에 비판적인 시선을 갖게 되었다. 정치적으로 편향된 기사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유포하는 가짜뉴스들이 만연하기 때문이다.

나는 기자가 되어 국민들의 알 권리를 지키는 기자로서 이러한 행태를 바로잡고 싶다. 기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을 알고 기자라는 직업에 대해 궁금했던 것들을 해결하기 위해 현직 기자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언론계에 입사히야 19년 경력을 쌓았다는 종합편성방송 MBN의 전광렬 기자님을 전화로 인터뷰하여 정리해 보았다.

1. 기자를 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처음부터 기자를 꿈꾼 것은 아니었습니다. 취업 과정에서 여러 군데 알아보다가 언론사에 입사를 하였습니다. 그 후 여러 일을 하게 되면서 기자라는 직업에 대한 흥미와 보람이 생겼습니다.”

2. 지금 언론사에서 하고 계시는 일이 무엇인가요?

“스포츠 부서에서 오랫동안 일을 하다가 현재는 보도 제작부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부서에서 뉴스의 큐시트를 짜는 일, 또 방송에 들어가는 기사들을 하나하나 읽어보고 선별하는 작업을 하고 또 그 중에서도 제목(헤드라인)을 정하는 일을 합니다.”

3. 기자 활동을 하시면서 뿌듯하고 보람찰 때는 언제였습니까?

“특종을 잡았을 때입니다. 예를 들면 몇 년 전 인천 유나이티드 프로 축구팀의 선수들이 팀의 재정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급여를 못 받았는데, 제가 그 일을 단독취재하여 기사를 냈더니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어서 결국에는 선수들이 체불 임금을 받게 되었습니다. 제가 한 일로 어떤 문제가 해결되었을 때 가장 뿌듯했던 것 같습니다.”

4. 기자 활동을 하시면서 힘들 때는 언제였습니까?

“기자가 편한 근무환경을 갖고 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새벽 3시에 기상해서 4시에 출근을 하는데, 아무래도 일반적인 직업들과 업무 시간이 다르고 퇴근 이후에도 취재 분야에서 자발적으로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 있는 등 근무 형태가 일반적이지 못하니까 친구들을 만나는 등의 일생생활에 지장이 있습니다.”

5. 현재 일에 만족하시나요?

“기자를 한 지 오래되다 보니까 불만이나 힘든 생각보다는 제가 유일하게 잘 할 수 있는 일, 또 해왔던 일이라는 생각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6. 제가 하고 싶은 분야는 기자 중에서도 정치와 관련된 분야입니다. 정치부의 기자가 되려면 쌓아야 하는 능력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정치부 기자라고 해서 다른 부서에 비해 특별하게 요구되는 능력은 없습니다. 다만 통상적인 기자로서 사안의 핵심적인 주제를 잡는 능력과 그것을 상대방이 쉽게 이해하도록 정리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취재력, 호기심 또한 기자에게 요구되는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기사는 모든 정보를 담을 수 없기 때문에 하나의 주제를 빨리 잡아서 그것을 독자들이 이해할 수 있게 풀어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정보를 많은 사람들에게 얻는 것이 중요하다 보니까 친화력이 요구됩니다. 말을 잘하는 능력, 술을 마시는 것도 이것에 포함됩니다.”

7. 글쓰기 실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신문 기사를 필사하는 것을 가장 추천합니다. 초보 기자들의 기사를 보면 논술 공부를 충분히 하고 좋은 스펙을 가지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잘 못쓰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글을 잘 쓰는 능력과 기사를 잘 쓰는 능력은 다르기 때문입니다. 메이저 언론사의 정돈된 기사를 필사하다 보면 글의 흐름이나 틀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필사하는 것이 고되고 힘든 일이겠지만, 꾸준히 하다 보면 분명히 기사 쓰는 능력이 확 좋아집니다.”

8. 기자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해주시고 싶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지금은 꾸준히 꿈을 키우고 기사를 많이 읽고 방송을 보는 그런 연습을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방송 기자들 리포트를 읽어보고, 아까 말했듯 신문 기사를 필사하는 것도 좋고요. 꾸준히 하다 보면 꿈과 관련된 능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내 주변에 언론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이 없어서 기자라는 직업이 멀게만 느껴졌다. 하지만 현직 기자와 전화를 통해 기자에 대해 더 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주요 언론사 기자들이 작성한 잘 쓴 기사를 필사하는 것, 이것이 가장 인상 깊었던 말씀이었다.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이 고민에 대한 명쾌한 답변이었던 것 같다.

앞으로 신문 기사들을 많이 읽어보고 내 역량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지금 해야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여 결국에는 대한민국 언론 발전과 개혁에 앞장서는 사람이 되고 싶다. 끝으로 오랜 시간 인터뷰에 응해주신 전광열 기자님에게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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