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2019년 우리말 지킴이와 헤살꾼 발표

시청률 하락으로 고전하는 JTBC(사장 손석희)가 우리말을 해치는 언론기관으로 선정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은 “방송국 이름부터 ‘JTBC’라고 영문 첫 자를 모아 짓고 방송 제목도 외국말을 많이 쓰는 방송국 ‘JTBC(사장 손석희)’를 우리말 으뜸 헤살꾼으로 선정한다고 7일 발표했다.

이 모임은 영어 혼용 광고를 낸 외무부를 비롯한 정부기관들, 점점 늘어나는 영문 이름을 단 잡지들, 회사 이름과 담배 이름을 영문으로 쓰는 KT&G(사장 백복인), 그리고 명동거리 영문간판들은 ‘우리말 헤살꾼’으로 뽑았다.

우리말로 좋은 노래를 부르는 노래꾼 ‘여자친구’에게는 ‘우리말 알림이 특별상’을 수여했다.

이 모임은 "1997년 국제통화기금으로부터 구제 금융을 받는 나라가 되는 것을 보고 우리말을 살려서 겨레 얼이 꽉 찬 나라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일이 20년이 넘었다"고 밝혔다. 또 "요즘 우리나라는 일본이 제 잘못을 반성하지 않고 다시 우리를 넘보고 있어 온 국민이 분노하며 일본 제품 사지 않고 일본 여행을 가지 말자는 운동을 하고 있다"면서 "그것도 필요하지만 우리말 속에 남아있는 일본 식민지 교육으로 길든 일본 한자말(행정, 교육, 학술 용어들)부터 버리고 우리 토박이말을 살리고 미국말 섬기기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네이버 블로그의 JTBC 화면.
네이버 블로그의 JTBC 화면. 아나운서와 기자의 표정이 밝아보이지 않는다.

<2019년 우리말 지킴이와 헤살꾼 발표문>

우리말이 아직도 남의 나라말과 글에 시달리고 있다. 옛날에는 중국 한자와 한문이 우리 말글살이를 힘들게 했는데 요즘엔 미국말과 로마자가 우리 말글살이를 어지럽히고 있다. 그리고 이제 한자는 거의 쓰지 않지만 일본 식민지 때에 길든 일본 한자말과 말투가 아직도 공문서와 교과서에 많다. 이 일본 한자말과 일본 말투를 버리고 우리 토박이말을 살려야 하는데, 요즘엔 미국말과 미국말투까지 더 늘어나 우리 말글살이가 더 어지럽다.

올해 우리말 지킴이는, 영어 문제를 풀려고 애쓰는 경희대 한학성 교수, 우리말 속에 남아있는 일본 한자말을 가려내려고 애쓰는 한일어울림연구소 이윤옥 소장, 우리 토박이말 살리기에 힘쓰는 ‘푸른누리’ 최한실 대표, 오랫동안 한글학회, 외솔회 같은 한글단체에서 활동을 열심히 한 김덕영 전 외솔회 이사를 뽑았다.

그리고 올해 우리말 헤살꾼은, 요즘 방송이 미국말을 너무 많이 써서 우리 말글살이가 어지럽게 만들고 있다. 방송국 이름부터 ‘JTBC’라고 영문 첫 자를 모아 짓고 방송 제목도 외국말을 많이 쓰는 방송국 ‘JTBC(사장 손석희)’, 영어 혼용 광고를 낸 외무부를 비롯한 정부기관들, 점점 늘어나는 영문 이름을 단 잡지들, 회사 이름과 담배 이름을 영문으로 쓰는 KT&G(사장 백복인), 그리고 명동거리 영문간판들을 뽑았다.

대중가요가 우리 말글살이와 우리말을 외국에 알리는데 매우 중요하고 큰 몫을 하고 있기에 지난해에 우리말 특별상으로 노래꾼 방탄소년단을 뽑았는데 올해엔 그 가수들 이름도 모두 우리말글이고, 우리말로 좋은 노래를 부르는 노래꾼 ‘여자친구’에게 ‘우리말 알림이 특별상’을 주어 칭찬하기로 했다. 이런 가수들이 많이 나오면 좋겠다.

그런데 모든 지방자치의회가 한자로 쓰던 상징 휘장과 보람 글자를 한글로 바꾸었는데 세종대왕과 한글이 태어난 경복궁이 있는 종로구의회만 아직까지 한자를 고집하고 있어서 헤살꾼으로 또 뽑자는 분이 있었으나 올 안으로 바꾼다고 하니 기다려보기로 했다. 자동차 이름이 모두 영문이어서 헤살꾼으로 뽑으려 했으나 다음으로 미루었다. 우리 토박이말로 ‘國手’란 장편소설을 쓴 장성동 작가를 우리말 지킴이로 추천한 분이 있었으나 그 책 이름을 한자여서 뽑지 못했다. 또한 영어 혼용을 부추기는 정부기관 관리자인 대통령을 우리말 으뜸 헤살꾼으로 뽑자는 의견이 있었으나 다음 해까지 지켜보기로 했다.

[우리말 알림이 특별상]

우리말 노래꾼 ‘여자친구’

[우리말 지킴이 4명]

①경희대 영문학부 한학성 교수(으뜸 지킴이)

②이윤옥 한일어울림연구소 소장

③최한실 토발이말 살리기 모임 ‘푸른누리’ 대표

④김덕영 한글사랑꾼

⑤신향식 신우성글쓰기본부 대표

[우리말 헤살꾼 5곳]

①으뜸 헤살꾼은 방송국 JTBC(사장 손석희)

②영어 혼용 부채질하는 외교부를 비롯한 정부기관들

③회사 이름과 담배 이름을 영문으로 쓰는 KT&G

④영문 이름을 단 잡지들

⑤명동거리 영어간판들

573돌 한글날(2019.10.9.)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공동대표: 고영회, 김경희, 노명환, 박문희, 이대로, 이정우.

우리말 알림이 특별상 : 소녀 노래패 ‘여자친구’

오늘날 대중문화와 방송은 우리 말글살이가 나아갈 바른 길을 열어주기도 하고 막기도 한다. 그런데 대중가수 이름과 가사에 영어를 비롯한 외국말이 지나치게 많이 섞여서 우리 말글살이가 어지러운 것을 넘어 우리말 뿌리가 흔들릴 지경이다. 그런데 노래패 ‘여자 친구’는 그 이름도 영어가 아니고, 노래 제목과 가사도 우리말이 많다. 참으로 고맙고 잘하는 일이다. 그래서 올해엔 인기 노래패 ‘여자 친구’에게 ‘우리말 알림이 특별상’을 주기로 했다.

이들은 2015년부터 활동하기 시작했으며 함께 하는 가수들 개인 이름도 “소원, 은하, 예린, 엄지, 신비, 유주”처럼 우리 말글로 쓰고 있다. 인기를 얻고 있는 대표곡들도 “시간을 달려서, 너 그리고 나, 해야, 유리구슬, 여름비, 하늘 아래서, ‘사랑을 동경해’, ‘훨훨 날아가 너에게로 다가갈 수 있도록”처럼 노래 이름도 가사도 우리말을 쓴다. 참으로 고맙고 아름답다. 이 노래패가 우리말로 더 좋은 노래를 불러서 인기를 얻고 온 누리에 빛나면 좋겠다. 그리고 이 노래패 ‘여자 친구’를 본받은 노래패와 노래가 많이 나오길 바라고 빈다.

소녀 노래패 ‘여자 친구’ 들 예쁜 모습(스포츠경향 자료에서 가져온 찍그림), 노래도 아름답지만 모습도  아름답다. 지난해엔 ‘방탄소년단’을 뽑았는데 올해엔 ‘여자 친구’를 뽑게 되어 고맙고 기쁘다.
소녀 노래패 ‘여자 친구’ 들 예쁜 모습(스포츠경향 자료에서 가져온 찍그림), 노래도 아름답지만 모습도 아름답다. 지난해엔 ‘방탄소년단’을 뽑았는데 올해엔 ‘여자 친구’를 뽑게 되어 고맙고 기쁘다.

우리말 지킴이 5

지킴이-① 경희대 한학성 교수(으뜸 지킴이)

지난 수천 년 동안 중국 한자와 한문이 우리말을 힘들게 했는데 요즘엔 미국말이 우리말을 힘들게 합니다. 김영삼 정권이 얼빠진 세계화를 외치면서 영어바람을 일어나고 이명박 대통령 인수위원회에서 ‘오렌지’말썽을 일으키면서 우리말이 더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시사영어사(YBM어학원)같은 영어학원 업자들이 영어바람을 부채질할 때부터 영어학자인 한학성 교수는 지나친 영어 교육 열풍을 걱정하고 그 잘못을 따지는 책도 내고 바로잡으려고 20여 년 동안 애쓴 분이다.

2005년에 낸 ‘우리시대 영어 담론(태학사)’에서는 “영어, 무엇인가? 영어 교육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풀 것인가?”를 밝히고 영어 공용화론을 따지는 글과 영어 문제를 풀 글을 많이 쓰고 영어에 시달리는 우리말을 지키고 바른 말글살이를 할 토론회도 참여했는데 올해에 잘못된 영어 표기와 국어기본법을 어긴 영어 남용을 꾸짖고 바른 말글살이를 알려주는 “우리 말글살이와 영어 표기 (출판사 채륜)”란 책을 냈다. 참으로 훌륭한 학자요 교육자이며 고마운 우리말 지킴이다. 이분을 닮은 학자가 많이 나오길 바라고 빈다.

여러 시민단체와 한술단체에서 영어 문제 해결 방안을 발표하는 한학성 교수
여러 시민단체와 한술단체에서 영어 문제 해결 방안을 발표하는 한학성 교수

지킴이-② 이윤옥 한일어울림연구소 소장

지난날 우리나라를 강제로 빼앗고 우리 말글을 말살하려고 했던 일본이 요즘 또 우리를 넘보고 있다. 한국 외대에서 일본어를 가르치기도 했으며, 민족문제연구소 운영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친일파 청산운동도 한 한일어울림연구소 이윤옥 소장은 일본 식민지 교육으로 뿌리내린 일본 한자말과 일본식 말투를 가려서 우리 얼과 말글을 살리려고 애쓴 분이다. 2011년에 낸 『사쿠라 훈민정음』에서 우리말 속에 들어있는 일본 식민지 때에 길든 말들을 살펴봤고, 2013년에 『오염된 국어사전』에서는 그 일본말들이 국립국어원이 낸 표준국어사전에 들어가 있음을 따졌다.

우리말 속에 뿌리 깊게 자리 잡은 일본 말 오용 사례를 밝히고, ‘유도리’나 ‘단품’, ‘다구리’와 같이 일본말 찌꺼기인 줄 뻔히 짐작하면서도 쓰는 말뿐만 아니라 ‘국위선양’, ‘잉꼬부부’, ‘다대기’, ‘기합’, ‘품절’처럼 우리말인 줄로만 알고 쓰던 일본말 찌꺼기의 역사와 유래, 쓰임새에 대해 낱낱이 밝히면서 국어사전을 만드는 기관에 대한 애정 어리게비판다. 또 ”창씨개명된 우리 풀꽃“에서 일본인들이 지은 우리 풀꽃 이름을 살펴보고 바른 우리 말글살이를 위한 글을 많이 썼다. 그 밖에도 글과 강연회를 통해 우리 얼과 말을 살리려고 애쓰는 분이다.

이윤옥 한일어울림연구소 소장이 쓴 책과 이윤옥님 얼굴 찍그림(사진)
이윤옥 한일어울림연구소 소장이 쓴 책과 이윤옥님 얼굴 찍그림(사진)

지킴이-③ 토발이말 살리기 모임 ‘푸른누리’ 최한실 대표

최한실(70)님은 경북 상주에서 농촌 공동살림체 운동을 하는 분으로서 우리 먹거리 먹기 운동과 우리말 살리기 운동을 함께 열심히 하고 있다. 경남 진주 지역에 살던 고 김수업 교수와 그 지역 우리말 운동가들과 함께 토박이말 말집(사전)도 만들고 있다. 그리고 ‘다음(daum)카페 푸른누리’와 블로그에 글을 통해서 우리 토박이말을 알리는 글을 많이 쓰고 있으며 요즘엔 유투브에서도 우리 토박이말을 알리고 쓰자는 ‘움직그림(동영상)을 올리고 있다. 토박이말을 살려서 우리 겨레 얼을 지키고 살리는 일을 하는 고마운 배달겨레다.

지킴이-④ 한글사랑 운동꾼 한결 김덕영

김덕영(73)님은 우리말과 문화를 남달리 사랑하고 실천하는 사람이다. 1970년대부터 한글학회, 외솔회,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전국국어운동대학생동문회 등 한글문화단체가 여는 우리말과 한글 지키기 행사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여 한글사랑운동을 하는 사람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한글 지키기 마당발이란 또이름(별명)이 붙은 분입니다. 오늘도 우리말과 우리 문화운동을 하는 젊은이들을 찾아다니며 그 역사와 할 일을 열심히 알려주고 있다.

우리말과 고유문화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한별 김덕영님
우리말과 고유문화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한별 김덕영님

우리말 헤살꾼 5곳

헤살꾼-① JTBC(사장 손석희)방송국(으뜸 헤살꾼)

지난해에 우리 모임에서 방송국 이름과 방송 제목을 영어로 많이 쓰는 방송국들을 함께 우리말 으뜸 헤살꾼으로 뽑았는데 어떤 방송국들도 개선하는 빛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모두 얼굴에 철판을 깔았다면서 많은 분들이 한 방송국을 뽑자고 제안을 해서 이 방송국으로 뽑았다. 까닭은 그런대로 바른 소리를 한다고 많은 시청자들이 좋아하고 기대를 하는데 비해서 우리 말글을 지키고 바르게 쓰는 노력을 안 하기에 바로 잡아서 진짜 훌륭한 방송국이 되는 길을 알려주자는 뜻이다.

이 방송국은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공동대표가 특별히 바른 말글살이를 이끌어달라고 공개건의도 하고 많은 시청자들이 기대를 했으나 들은 체하지 않았다. 방송은 우리 말글로 돈을 버는 기업이면서 우리 말글을 바르게 쓰고 빛내야 할 사회 책임이 있다. 이번에 애청자들의 뜻을 잘 알아서 바른 말글살이 모범 방송으로 다시 태어나길 바라고 빈다.

왼쪽은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이 2017년 손석희 사장에게 쓴 공개편지, 오른쪽은 2018년 조사한 JTBC 방송 프로 영어 이름들
왼쪽은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이 2017년 손석희 사장에게 쓴 공개편지, 오른쪽은 2018년 조사한 JTBC 방송 프로 영어 이름들

헤살꾼-② 영어 혼용 부추기는 외교부를 비롯한 공공기관

요즘 우리말이 영어 광풍에 몸살을 앓고 있다. 거리에 영어 간판이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영어로 이름을 짓는 회사와 가게도 늘어난다. 그런데 그 잘못을 바로잡아야 할 정부기관들이 오히려 그 바람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 정부 들어서 더하다. 행정안전부가 누리집 알림글에 ”세가지 GO만 기억하자“라는 식으로 글을 쓰더니 지방자치단체들도 따라서 그런다. 거기다가 외교부는 요즘 공항버스에 ”말GO 챙기GO 떠나GO“라고 광고문을 붙이고 거리를 달리게 하고 있다. 이건 옥외광고물관리법 위반이고 우리말을 더럽히는 짓이다. 그래서 국민신문고를 통해서 그 잘못을 바로잡으라고 건의했더니 9월 9일에 ”8월부로 시정 조치했다“고 답변을 했는데 9월 12일에도 그 뒤에도 이 버스는 거리를 누비고 있었다. 그러니 이게 나라냐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그래도 공무원들은 눈 하나 깜박도 안 한다.

거리를 누비는 공항버스에 외교부가 붙인 ”알GO 챙기G0 떠나GO“ 광고문
거리를 누비는 공항버스에 외교부가 붙인 ”알GO 챙기G0 떠나GO“ 광고문

헤살꾼-③ 회사 이름과 담배 이름을 영어로 쓰는 KT&G

왼쪽은 1970년대 국산 담배 모습, 오론쪽은 오늘날 국산 담배 모습
왼쪽은 1970년대 국산 담배 모습, 오론쪽은 오늘날 국산 담배 모습

담배를 만드는 회사는 본래 전매청이란 국가기관이었고, 그 뒤 담배인삼공사라고 공기업으로 바뀌었다가 주식 공모를 거쳐 사기업이 되었다고 하지만 독점 사업을 하는 공익 성격을 지닌 회사로 생각한다. 그 뿌리가 국민 세금으로 만든 공기업이었던 그 회사가 민영기업으로 바뀌면서 이름을 이상하게 KT&G라고 지었다. 그리고 그 회사가 만드는 담배 이름이 모두 영어다. 오히려 더 못살고 어려웠던 70년대까지는 담배 이름이 우리 말글이었다. 영문으로 된 담배이름은 선전해주는 거 같아서 담배 이름을 적지 않겠다.

이 모두 얼빠진 김영삼 정권이 영어조기교육을 하겠다고 나서면서 확실하게 뿌리내린 공기업인 KT처럼 영어 묵은 때(적폐)로서 하루빨리 씻어버려야 할 모습이다.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글자라면서 스스로 쓰지 않는 것은 못난 일이고 부끄러운 일이다. 이런 이들 때문에 우리 한글이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언제 쯤 우리 겨레다운 대통령이 나와서 이런 묵은 때를 씻어줄 것일지 속이 끓는다.

헤살꾼-④ 이름을 영문으로 쓰는 잡지들

영문으로 이름을 쓴 잡지가 자꾸 늘어난다. 많은 분들이 걱정해서 책방에 가보니 우리말글로 된 운동관련 잡지와 여성잡지는 눈비비고 찾아도 보이지 않았다. 어른이 보는 잡지만 그런 것이 아니다. 어린이 잡지와 장난감도 온통 영문이었다. 그래도 어렵게 ”행복이가득한집, 전원생활, 과학동아, 여성조선, 좋은생각, 샘터, 미르“같은 잡지를 보니 반갑고 고마웠다. 그 겨레말은 그 겨레 얼이다. 그 겨레말이 죽으면 그 겨레와 겨레 얼도 사라진다. 그러나 그 겨레말이 살면 그 겨레도 산다. 수천 년 동안 나라를 잃고 떠돌던 이스라엘 겨레가 제 말을 지켜서 그 겨레 얼과 나라도 살았고 되찾았다. 우리 말글로 이름을 짓고 쓰자.

책방에 진열된 영문이름 잡지들
책방에 진열된 영문이름 잡지들

헤살꾼-⑤ 명동거리 영문 간판들

영어로 이름을 짓는 회사나 가게가 자꾸 늘어납니다. 명동거리에 가면 우리 말글로 쓴 간판을 찾기가 힘들다. 옥외광고물관리법 시행령에 어쩔 수 없이 외국어를 써야 할 외국 회사 같은 외국인 이름들은 한글과 함께 적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그러나 처벌조항이 없다고 안 지킨다. 제 나라 말글을 사랑하고 쓰는 것은 규정이 없어도 스스로 우리말을 사랑해야 할 일이기에 처벌조항이 없는데 법이 있어도 어긴다. 서울이나 큰 도시만 그런 것이 아니고 시골거리까지 번지고 있다. 법을 어기면 처벌하도록 해야겠다. 아직 우리 국민수준이 스스로 제 할 일을 잘 할 수준이 아니다.

앞으로 영어간판을 단 가게와 영어 이름을 쓰는 잡지사도 하나만 뽑아 드러내야겠다. 인사동과 세종마을 입구, 광화문세종대왕동상 옆 거리엔 영문 간판이 없다.

요즘 서울 명동거리 간판들
요즘 서울 명동거리 간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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