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술어를 길게 쓰지 말고 부사어를 활용할 것

[편집자주] 각 시도 교육청의 교원논술 연수 강사로 활약했던 한효석(전 부천고 국어교사) 선생이 ‘한효석의 너무나도 쉬운 논술’(아카넷 출판사)을 발간했습니다. 선생 없이 혼자서도 글쓰기 공부를 할 수 있는 글쓰기 지침서로 인기가 있습니다. 한효석 선생이 제시하는 글쓰기 방법론을 저서 내용을 요약 발췌하여 소개합니다. 

3. 서술어를 부사어로 강조하자

우리말은 첨가어라는 특성 때문에 서술어가 잘 발달하였습니다. 단어 하나에 몇백 개씩 붙여 쓰는데, 그 쓰임새가 하나하나 굉장히 섬세합니다. 그래서 서술어를 보면 그 사람의 태도를 알 수 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논술을 어려워한다. 논리적인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보통, 논리적인 글쓰기를 위한 체계적인 학습을 받지 못해서일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글쓰기 강사들은 좋은 글을 많이 베끼고, 아는 것이 많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효석 작가는 너무나도 쉬운 논술에서 적어도 논리적인 글쓰기를 위해서 이러한 과정은 지양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한다. 논리는 자기주장을 이성적으로 설득하는 과정이므로 타고난 글솜씨와 상관이 없으며, 충분히 훈련을 통해 잘 쓸 수 있는 글이라고 말한다.

그는 서술어를 보면 그 사람의 태도를 알 수 있다고 말한다. 강조, 겸손, 확신, 의심, 조바심 같은 심리가 서술어에 드러나기 때문이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서술어로 기교를 부리면 서술어가 자꾸 길어져 전달하려는 내용을 놓치기 쉽습니다. 너무 장황하여 기쁘다는 것인지 기쁘지 않다는 것인지를 구분하기 힘듭니다. 차라리 기교를 넣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덧붙여 서술어를 길게 돌리지 말고, 부사어로 서술어를 꾸며 주는 것이 낫다고 한 작가는 말한다.

다음 예제를 통해 서술어를 수정해보자.

1. 우리가 지닌 폭력성과 무관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예시답안) 우리가 지닌 폭력성 때문이었다.

2. 대권 경쟁이 전투가 되지 않을지 우려를 떨쳐 버릴 수 없는 실정이다.

예시답안) 이러다간 대권 경쟁이 전투가 될 것 같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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